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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포에 있는 이국적인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입력 2021.04.13. 11:27

영광 법성포 하면 굴비만 떠오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법성포 이름의 유래를 알고 나면 이제는 법성포가 불교와 연상이 되실 겁니다. 법성포의 이름의 뜻은 '성인이 불법을 들여온 성스러운 포구'라는 뜻입니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해동고승전 기록에 따르면 인도의 명승'마라난타 존자'가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 동진에 왔고, 그 이후 백제 침류왕 때인 384년에 배를 타고 백제로 들어왔습니다.

한반도 불교 전파는 삼국시대의 고구려와 신라는 불교의 전래 경로가 분명하지만, 그동안 백제불교의 전래는 전해진 경로와 최초 도래지가 불확실하였습니다. 다만 구전상으로 인도의 명승 ‘마라난타 존자’가 영광의 법성포로 들어와 불법을 전하고 불갑사를 창건하면서 백제 불교가 시작되어왔다고 알려져왔습니다.

1998년 영광군의 학술고증(동국대학교)을 통하여 영광 땅이 백제 불교의 최초 도래지라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영광 법성포에 불교 백제 최초 도래지를 세웠습니다.

그럼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입구부터 우리나라 불교 관련 관광지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처음 불교가 들어왔을 때 인도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간다라 양식의 건축 개념을 도입하여 건립된 불교 도래지의 상징적 이미지를 입구에서부터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불교에서는 제일 먼저 일주문을 들어오면 사찰의 시작이 되지만, 이곳은 간다라 양식의 문을 통해 들어오면 지금 보는 사진과 같은 풍경을 보시게 됩니다.

만다라 광장을 뒤로 부용루와 사면대불상이 보입니다.

그리고 왼쪽에 부처님을 뜻하는 한자가 잔디밭에 보입니다.

하지만 부용루와 사면대불상을 가기 전에 왼쪽으로 먼저 가시길 추천해드립니다.

간다라 유물관이 보이는데요.

이곳에 들어가 영상관에서 짧은 영상을 보시고 이곳을 둘러보시기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무 배경지식 없이 이곳을 둘러보게 되시면 우리가 아는 사찰과는 다른 느낌을 받는데 왜 이런지에 대한 의문이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영상을 보시고 간단히 유물을 보신 뒤 이곳을 둘러보시면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던 사찰의 부처님의 모습과도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간다라 지역 사원 유구 가운데 가장 잘 남아있는 탁트히바히 사원 주탑원을 본떠서 조성한 탑원입니다.

마라난타존자의 출신지인 간다라 사원 양식의 대표적이고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탑원 오른쪽으로 보시면 부용루와 사면대불상이 보입니다.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면대불상은 아직 공사 중이어서 가까이에서 볼 수는 없습니다.

부용루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영광대교와 함께 칠산 앞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밤에 와도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부용루가 있는 건물에 1층 석벽에는 간다라 양식의 불전도 부조 조각이 23면에 걸쳐 부처님의 전생 인연담과 일대기가 생동감 있게 조각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잘 보시면 부조 조각에 코끼리도 보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던 사찰과는 다른 조각입니다.

만다라 광장 가운데에는 보리수나무가 심어져있습니다.

보리수나무는 인도에서 신성하게 여겨지며 석가모니가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지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보리수나무를 사찰에 많이 심고 있습니다.

승강기로 보이는 이 사진은 현재 코로나로 임시 폐쇄되었습니다.

법성포 쪽에서 주차를 하고 승강기를 타고 올라올 수도 있지만, 지금은 맨 처음 사진에 보였던 입구가 있는 곳으로 들어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의 전체적인 지도를 참고하셔서 관람하셔도 되는데, 방문하시면 한눈에 다 보이는 곳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바다도 보이고 팔각정과 벤치가 있으니 잠시 쉬었다 가셔도 좋을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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