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의 서시천은 벚꽃 명소로도 유명한데요.

지난 3일과 4일에 내린 봄비로 구례의 섬진강과 서시천 주변을 하얗게 물들였던 벚꽃잎이 꽃비가 되어 날렸고 대신 싱그러운 연둣빛 새순이 돋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벚꽃이 진 구례군 서시천 꽃밭에는 노란색 유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봄에는 벚꽃, 복사꽃, 유채꽃이 여름에는 원추리꽃이 피고 가을에는 코스모스 꽃이 피는데요.

서시천은 산동면 당골에서 발원해 구례읍에서 섬진강을 만나는 구례의 젖줄과 같은 작지만 아름다운 하천입니다.

오나라의 왕을 유혹해 월나라의 원한을 갚게 했던 월나라 미인 서시를 닮은 여인을 만날 듯 아름다운 서시천은 지리산 종석대(차일봉), 노고단(길상봉), 왕시루봉을 배경으로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합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서시천은 새들이 자유롭게 노니는 생태 하천으로 지난해 섬진강 범람으로 하천 주변의 꽃밭이 침수되었던 어려움을 이겨내고 노란 유채꽃을 피웠습니다.

서시천 벚나무 가로수길은 지리산 둘레길 오미-난동 구간이고 남도이순신길 백의종군로입니다.

차량 통행이 금지된 자전거도로로 따스한 봄날에 연인이나 가족이 함께 자전거를 타기 좋은 길입니다.

서시천을 따라 약 1.5km 구간인 서시천 유채꽃밭은 져버린 벚꽃의 아쉬움을 달래줍니다.

지리산 능선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이 치유됩니다. 

혹여나 오시려거든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