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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홍영표, 광주군공항 이전 약속···우원식, 'DJ 인연' 언급 눈길

입력 2021.04.20. 16:33 수정 2021.04.20. 17:42
이삼섭 기자구독
당대표 후보 '3人 3色' 살펴보니
한목소리로 "개혁"…방향은 각양각색
우원식 "민생이 방안이고 현장이 답"
송영길 지역현안 '콕 집어' 표심 자극
홍영표 "일자리 문제 최우선 챙길 것"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과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제주 합동연설회가 20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이날 당 대표로 출마한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후보가 연설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srb.co.kr

차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20일 광주에서 당 대표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개혁을 통한 '정권재창출'을 외쳤다. 그러나 방법에 있어서는 조금씩 결이 달랐다.

송영길 후보는 '반성'을 통한 개혁을, 홍영표 후보는 '정당 중심'의 개혁을, 우원식 후보는 '민생' 중심의 개혁을 외쳤다.

특히 송 후보는 2차 공공기관 이전 적극 추진과 함께 '군 공항 이전 지원 특별법'과 '호남 에너지 공동체', '전라선 고속철도' 등 지역 현안을 콕 집으며 지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광주형일자리' 안착에 기여한 점을 적극 호소했고 우 후보도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하면서 지역민에 구애했다.

◆ 우원식 "전국민 재난지원금 강화…손실보상 소급"

첫 연설 주자로 나선 우 후보는 '민생이 답'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우 후보는 "당 대표 선거에 나와서 '민생으로 정면돌파 해야 한다' 이 하나만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아니, 절박하게 호소하고 있다"며 "국민이 알려주신 길이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총선승리와 보궐선거 패배 사이, 그 1년간 국민이 겪은 가장 큰 삶의 변화는 먹고사는 일"이라며 "검찰개혁은 국민 다수가 지지하고 요구하는 것이지만 성과는 더뎠고 그러는 사이 국민의 삶은 하루하루 점점 더 힘들어졌다. 그래서 국민이 호통을 쳤다"며 선거 패인을 진단했다.

또 우 후보는 "국민이 민생이 절박하다고 그렇게 소리치고 있는데 우리는 안에서 (선거 패인을 두고) 갑론을박에만 묶여있을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이러한 논쟁의 쳇바퀴에서 뛰어내려 국민 속으로 현장으로 들어가 국민과 눈높이를 같이 하고 고단한 민생을,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민주당이 꼭 필요한 믿음을 어떻게 쌓을 것인가를 절박하게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코로나19와 싸우는 국민께 힘을 보태는 일부터 하겠다. 자영업·소상공인·중소기업·노동자들을 위해 무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국민재난지원금 강화와 손실보상 소급 적용을 시사했다.

그는 "87년 대선에서 패배한 김대중을 지키기 위해 입당했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언제든지 전략적 선택으로 민주당의 길을 열어준 광주와 전남, 제주에서 우원식을 도구로 써달라"면서 "다음 대선에서 500만표를 더 가져오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 송영길 "국힘 정권, 호남 고립한 지역주의 부활할 것"

송 후보는 정권재창출에 위기가 닥쳤다면서 자신이 '유능한 개혁'을 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연단에 나선 송 후보는 우선 큰 절을 한 뒤 "고흥이 낳고 광주가 키운 기호 2번 송영길"이라면서 "민주당이 위기다.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는다 생각해 보라"면서 "3당 야합 이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께서 땀과 눈물로 만든 부산, 울산, 경남의 교두보가 무너지고 호남을 고립시킨 망국적 지역주의가 부활할 것"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보궐선거에서 호남지역을 제외하고 다 패배했다. 민주당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처절한 자기반성을 통한 개혁과 혁신만이 우리 민주당을 살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후보는 자신의 외교적 경험을 살려 당 대표가 되면 백신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중 갈등 반도체 전쟁에서 대한민국 반도체산업과 경제 활로를 뚫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블랙홀 현상과 맞물린 '지방 소멸'을 언급하면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착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당대표에 취임하면 당과 정부가 함께하는 '준비단'을 출범시키겠다"면서 "지역 발전전략과 맞아떨어지는 곳으로 이전을 과감하게 또 완전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송 후보는 이날 작심한 듯 지역 현안을 콕 집으면서 해결을 약속했는데 지역 출신임에도 그동안 지역 숙원사업이나 먹거리 창출 등에 기여한 게 없다는 일부의 비판을 의식한 모습이었다. 그는 "광주 군공항 이전을 지역 갈등 사안으로 남겨두지 않겠다"면서 "'군 공항 이전 지원 특별법'을 통해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광주와 전남이) 제대로 지역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또 광주, 전남, 전북의 에너지 경제공동체 호남 RE300 추진, 여순특별법 5월 임시회 통과, 전남 의과대학 유치, 전라선 고속철도 추진도 약속했다.

송 후보는 "계파와 파벌에서 자유로운 송영길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대선 경선을 관리하겠다"라며 "대통령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이 돼 4기 민주 정부 수립의 선봉이 되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광주·전남을 AI, 에너지, 문화산업 메카로"

마지막 주자로 나선 홍영표 후보는 민주당이 정부 정책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최우선으로 일자리 정책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우리 정치사 중요한 고비마다 광주·전남이 있었고 광주·전남의 결정이 대한민국 진로를 바꿨다"면서 "변화와 혁신으로 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과 함께 지켜온 가치와 정체성을 다시 세우겠다. 국민과 함께하는 개혁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홍 후보는 "현재 당과 정부 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정당을 정치 주변에서 중심으로 돌려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이 국가운영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그 결과에 함께 책임지는 정당 책임정치를 구현하겠다"면서 "정당 책임정치로의 일대혁신은 이번 대선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노동자 출신으로 공공기관 지방이전 실무와 '광주형일자리' 안착에 기여했던 경험을 살려 지방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숙원 사업해결과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을 끝까지 챙기겠다"면서 "광주와 전남을 AI(인공지능), 에너지, 문화산업의 메카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일자리 양극화 문제가 더 나빠졌다"면서 "당대표가 되면 광주·전남·제주 등 지방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 민생과제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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