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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고소·고발 966건 검토 착수···2팀 체제로 운영

입력 2021.04.25. 09:01
김재환 기자구독
966건의 고소·고발 절반씩 검토 진행 중
검사들 의견 취합해 처·차장이 최종 선정

[과천=뉴시스] 김재환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호 사건' 선정을 위한 팀체제를 가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900건이 넘는 고소·고발을 신속히 들여다보고 우선 순위를 가리겠다는 취지다.

두 팀으로 편성된 검사들이 각각 400여건을 분담해 검토하는 방식인데, 각 팀은 공수처 내에서도 소수인 검찰 출신 검사들이 이끌고 있다. 공수처가 '1호 사건'을 고르는 데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5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김진욱 공수처장은 최근 검사들에게 고소·고발 사건 검토를 위해 2개 팀을 편성해 운영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김 처장은 검사 선발이 이뤄진 후 "넘겨받은 사건은 1호 사건이 아니다. 공수처가 1호 사건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공수처에는 검찰에서 이첩된 '윤중천 면담 보고서 유출' 의혹을 받는 이규원 검사 사건 등이 있지만, 직접 접수한 고소·고발건 중에서 1호 사건을 선정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공수처는 선발된 검사들을 A팀과 B팀으로 분리 편성했다. 두 팀은 지난 16일 기준 접수된 888건의 고소·고발건부터 절반으로 나눠 검토에 착수했다. 지난 23일 기준으로는 966건으로 늘었는데, 추가 고소·고발건은 각 팀에 분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들은 고소·고발장을 들여다보며 공소시효 임박 여부, 사안의 중요성 등을 파악한다. 각 팀에서 취합된 검사들의 의견은 처·차장에게 보고되며, 최종 논의를 거쳐 1호 사건이 선정된다.

팀장은 검찰 출신의 예상균(사법연수원 30기) 검사, 김수정(30기) 검사가 각각 맡았다.

예 검사는 13년간 검찰에서 근무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마약 등 강력사건 수사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데, 국제마약 분야에서 2급 공인전문검사 '블루벨트' 인증을 받기도 했다.

김 검사는 6년 동안 검사로 일했다. 지난 2001년 광주지검 검사로 임관해 창원지검 전주지청, 광주지검 순천지청, 서울서부지검 등에서 근무했다.

이들은 검찰에서 쌓은 수사 경험을 바탕으로 사건 검토 작업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가 이처럼 사건 검토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운데, 늦어도 다음달 중으로는 1호 사건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erleade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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