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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내륙철도 반드시" 영호남 시·도 지사 공동 호소문

입력 2021.04.28. 14:27 수정 2021.04.28. 14:27
주현정 기자구독
970만 지역민 염원에 6명 단체장 긴급 회동
“대통령 공약 불구 국가계획 미반영 충격·실의”
“단순 경제논리 넘어 균형발전적 접근 필요”
28일 오전 경상남도 거창군청 앞에서 달빛내륙철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영호남 6개 시·도 공동 호소문이 발표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용섭 광주시장,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광주시 제공

광주시, 전남도, 전북도, 경남도, 경북도, 대구시 등 영·호남 6개 시·도가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 사업 반영에 한 목소리를 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임에도 불구하고 국가계획에 포함되지 못한 것에 대한 지역민들의 충격과 실의 분위기를 전하며 정부가 단순한 경제논리를 넘어 균형발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용섭 광주시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은 이날 경남 거창군청 앞 광장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문 대통령에게 호소하는 공동호소문을 통해 달빛내륙철도 관철을 강조했다.

행사에는 구인모 거창군수와 영호남 시·도민도 참석했다.

달빛내륙철도의 영향권에 속하는 영호남 6개 시·도의 시·도지사들은 지난 22일 정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달빛내륙철도 사업에 대해 상반기 내 확정·고시 전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가 균형발전과 동서화합 실천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해 온 문재인 대통령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우리 시대의 여전한 숙원이자 미래 과제 해결을 위해 달빛내륙철도 건설이라는 영호남 상생협력 대표 공약을 내세운 대통령을 향한 영호남 지역민의 기대와 희망은 그래서 더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공약 사안이자 동서화합을 통한 국민통합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사업이 국가 계획에 반영되지 못하면서 영호남민들의 충격과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철도망구축계획(안)에 이 사업이 반영되지 않은 사유에 대해 낮은 경제성(B/C 0.483)과 사업규모(4조850억원)를 들고 있지만, 정치권의 이해관계로 수 십년간 단절을 겪은 지역에서 어떻게 높은 지수가 나올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국민 대통합과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미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못박았다.

또 "향후 10년간의 중장기 철도건설 구상에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빠지면서 지난 10여년 동안 사업을 기다려 온 지역민들에게 또 기약없는 10년을 안겨줄 것인가"라며 "정부가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주요 목표로 제시한 '주요 거점 도시 2시간대 연결'이라는 국가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달빛내륙철도는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영호남 시·도지사들은 공동호소문 발표를 계기로 더욱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달빛내륙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모으기로 재확인했다.

한편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는 광주, 전남·북, 경남·북, 대구 등 6개 광역시·도를 연결하는 국토동서축을 횡단하는 철도건설 사업이다. 총 203.7km, 4조850억원 규모로 사업 완공시 대구와 광주가 현재 3시간에서 1시간대로 연결된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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