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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의원 대표 당선 ··· 대선 구도 변화 주목

입력 2021.05.02. 18:48 수정 2021.05.02. 18:48
김현수 기자구독
‘대표·대권 후보 호남’인 이낙연·정세균 부담
반대로 비호남 출신인 이재명 경기지사 다행
운동권 맏형 대표로 86잠룡도 대선 출마 제동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에 송영길 의원(5선)이 2일 당선되면서 내년 대선에 나설 여권 내 잠룡들의 구도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전당대회 전 민주당 안팎에서는 호남 출신인 송 의원(고흥)이 당대표가 되는 것은 같은 지역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영광)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전북 진안)에게는 그다지 좋은 그림이 아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당 대표 호남 - 대선후보 호남' 구도가 대선에서 좋게 작동하기 힘들다는 해석에서다. 이 때문에 앞으로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당 대표가 호남 출신이지만, 대선후보가 호남이여도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줘야 하는 숙제를 받았다. 이제부터 출신 지역 한계를 뛰어 넘은 메시지와 정책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송 신임 대표가 친문의 목소리가 비등한 민주당 내에서 대표경선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같은 호남 출신으로서 대선후보 경선에서 해볼만하다는 전망도 있다.

송 의원의 당 대표 당선으로 민주당 내 86대권 잠룡들의 대권행보가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운동권 맏형 격인 송 의원이 대표가 되면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인영 통일부장관 등 86그룹의 대선 출마가 사실상 힘들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권 내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송 의원의 대표 당선으로 '당 대표 호남 - 대선후보 영남'이란 구도를 그리면서 대선후보 경선에서 약간은 유리한 구도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송 의원과 이 지사 모두 당내 비주류란 점이 앞으로 남은 대선 경선 기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지율이 급락하거나, 야권 후보와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당내 주류 진영이 후보 교체론으로 이 지사를 흔들 가능성이 크다.

전당대회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부터 본격적인 '민주당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는 가운데 현재 당헌·당규에 의한 대선 경선은 9월초로 예상된다. 남은 6개월 동안 변수와 외부 요인으로 대선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새 지도부 성향에 따라 승패가 바로 갈리지는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5·2전당대회'로 구성된 새 지도부는 대선경선 뿐만아니라 내년 지방선거 공천도 책임진다.

광역단체장은 물론이고 기초단체장 공천권도 사실상 중앙당에 있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잠재적 후보군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열심히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새 지도부에게 대선과 지방선거는 오히려 먼 얘기일 수 있다. 당장 당을 새롭게 해서 국민 지지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송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당 쇄신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친문세력의 견제를 뜷고 당의 면모를 새롭게 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민심을 회복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문자폭탄'으로 대변되는 강성 지지층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어떻게 풀지 관심이다. 부동산 민심 수습도 중요한 과제다.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에게 5년 만에 첫 참패라는 굴욕적 성적을 안긴 주요 원인이다.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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