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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단일후보' 민주당 지도부 입성 실패 원인은?

입력 2021.05.03. 10:32
맹대환 기자구독
서삼석 의원 국회의원 중 최하위 성적
계파·지역 국회의원 역할론 부재 원인
민주당 본거지 호남 정치력 약화 우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신임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배, 백혜련, 전혜숙 최고위원, 송 대표, 윤 원내대표, 김용민, 강병원 최고위원. 2021.05.02.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결과 호남 단일후보로 최고위원에 출마했던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이 지도부 입성에 실패하면서 '호남 정치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본거지가 호남이고, 광주·전남 국회의원 18석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 의원이 최고위원에 출마한 국회의원 중 최하위를 차지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역할론 부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일 실시한 임시 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결과 당대표에는 송영길 의원이, 최고위원에는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의원이 당선됐다.

서삼석 의원은 황명선 논산시장을 제외하고 국회의원 중 최하위 득표율을 기록했다.

광주·전남 정치권은 서 의원의 최하위 득표율에 충격적인 모습이며 원인 분석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민주당 대의원과 권리당원 지역별 분포는 호남 출신 수도권 인사들을 포함하면 호남지역이 전체 40% 가량 차지하고 있어 '호남 단일후보'의 낙선은 다양한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힌 결과로 풀이된다.

최고위원은 1인 2표제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한 명과 다른 한 명을 선택할 수 있어, 경선 초반 호남 표만 일정 부분 결집하면 서 의원의 당선은 무난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서 의원의 전국적 인지도가 약하고, 선거가 계파별 결집으로 흐르면서 이상 기류가 발생했다.

투표 결과 '친문' 성향의 표가 건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계파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서 의원이 상대적으로 악전고투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 18명 중 17명의 역할론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일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호남 단일후보'를 지지하는 모양새였지만, 호남지역의 정치력 확대보다는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지지 후보를 달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15일 21대 총선 이후 민주당이 광주·전남 18석을 모두 석권한 데다 13명이 초선으로 채워져 우려됐던 '호남 정치력' 약화가 현실화됐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호남지역 민심이반을 겪은 후 호남지역 몫으로 이개호·이형석 최고위원을 배정했고, 21대 국회에서는 양향자 의원(광주 서구을)이 자력으로 지도부에 입성해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송영길 신임 당대표가 고흥 출신, 백혜련 최고위원이 장흥 출신으로 지역 배려를 기대할 수 있으나, 광주·전남의 현안 정책이나 정치적 안배를 지도부에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호남이 민주당의 '심장'에서 '변방'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최고위원에 낙선한 서 의원은 “호남의 민심을 대변할 최고위원을 바랐던 호남과 민주당원 여러분께 특히 송구스럽다”며 "최고위원 선거과정에서 보내주신 격려와 응원을 잊지 않겠다. 정권 재창출을 위한 당 쇄신에 기여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dhnew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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