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바로가기 열기 섹션 바로가기 열기

사랑방뉴스룸

MY 알림

신규 알림
뉴시스

공매도 재개 첫날 코스닥 바이오주 급락

입력 2021.05.03. 16:01
류병화 기자구독
공매도 부분 재개 첫 거래일…대형주는 혼조
"고밸류에이션인 헬스케어, 공매도에 투자심리 악화해"
코스닥 상위 종목 약세…"포지션 미리 비워두려는 심리"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협회에서 운행을 시작한 공매도 폐지 홍보 버스가 지난 2월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인근에 주차돼 있다. 2021.02.01.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공매도 부분 재개가 이뤄진 첫 거래일인 3일 대형주들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혼조세로 전환해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 헬스케어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심리 악화에 따라 약세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재개로 인해 시장에 부담이 가고 있다며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66포인트(0.66%) 내린 3127.2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 전일 대비 0.84%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하며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20% 하락해 961.81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장 초반 0.28%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며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81억원, 1363억원을 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586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종목은 이날부터 공매도가 부분적으로 재개됐다.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는 시가총액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코스피200 구성종목은 지난달 28일 시총 기준 ▲10조원 이상 34개 ▲5조원 이상 28개 ▲3조원 이상 37개 ▲2조원 이상 30개 ▲1조원 이상 45개 ▲1조원 미만 27개 규모다. 코스닥150 구성종목은 ▲2조원 이상 21개 ▲1조원 이상 37개 ▲1조원 미만 92개가 있다.

공매도가 재개되는 코스피 시가총액 대형주들은 엇갈리며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25%) 오른 8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SK하이닉스(2.73%), 네이버(0.97%), 카카오(0.88%), 현대차(2.83%), 기아(4.03%) 등이 올랐다. LG화학(-2.68%), 삼성바이오로직스(-3.86%), 삼성SDI(-2.29%), 셀트리온(-6.20%) 등은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하락세가 강했다. 코스닥 상위 10개 종목은 CJ ENM(0.56%)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5.97%), 셀트리온제약(-5.04%), 카카오게임즈(-4.61%), 에코프로비엠(-3.98%), 펄어비스(-2.48%), SK머티리얼즈(-0.15%), 에이치엘비(-4.23%), 알테오젠(-4.34%), 스튜디오드래곤(-1.94%) 등이 내렸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종목은 시장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코스닥150 종목은 약보합을 보이는 중"이라며 "코스닥150의 경우 고밸류에이션인 헬스케어 비중이 높아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하락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공매도 재개를 빼놓을 수는 없겠지만 모두 실제 공매도 수급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공매도 본격화에 대비해 미리 포지션을 비워놓으려는 심리적인 측면이 더 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이외에도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어 인도발 코로나 대유행과 신흥국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2월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공매도 부분적 재개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1.02.03. photo@newsis.com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날 오후 들어 하락 폭이 커지면서 공매도에 대한 반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매도 거래 재개와 함께 개인투자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췄으나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공매도에 대해 반대하는 중이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네이버 종목토론실에서는 '정부가 공매도를 허용해 하락하고 있다', '추가 매수해야 한다'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공매도 거래 교육을 이수한 개인투자자가 만명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 활동계좌수와 주식 투자자의 규모를 감안하면 상당히 적은 수준이다. 개인들의 사전교육 참여율이 저조한 이유는 여전히 공매도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30일 오후 5시30분 기준)까지 공매도 모의거래에 참여한 투자자의 수는 6694명이며 이 중 이수를 완료한 투자자는 4473명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300

    랭킹뉴스더보기

    전체보기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