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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만난 文 "마스크 벗고 놀도록 하는 게 가장 큰 소원"

입력 2021.05.05. 06:00
안채원 기자구독
지난해 이어 비대면 어린이날 행사…랜선으로 놀이·대화
유튜버 도티·파뿌리 사회…어린이 장래희망에 文 "파이팅!"
'취침 시각' 묻는 질문엔 "할일 많아 밤 12시쯤 돼야 잔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강원도 평창의 도성초등학교 어린이들과 랜선초청 만남을 갖고 있다. 2021.05.05.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오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화면 너머로 강원도 평창에 있는 초등학생 38명을 만났다. 어린이날을 기념한 '랜선 만남'이다.

5일 청와대는 어린이날을 맞아 전날 문 대통령 부부가 어린이들과 '랜선 초청 만남'을 가진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청와대는 코로나 상황서 처음으로 맞이한 지난해 어린이날에는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를 통해 어린이들이 청와대 내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취임 첫 어린이날을 맞은 2018년과 이듬해인 2019년에는 어린이들을 청와대로 직접 초청한 바 있다.

이날 랜선 만남에서 문 대통령 부부는 소형 콘서트장을 연상시키는 음향·중계시설이 설치된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 자리했다. 각각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이라는 명찰도 달았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함께했다.

어린이들은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도성초등학교 교실에서 문 대통령 부부와 화상으로 연결됐다. 도성초는 전교생이 38명인 작은 학교로, 다양한 놀이활동과 원격수업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강원도 평창의 도성초등학교 어린이들과 랜선초청 만남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1.05.05. since1999@newsis.com

문 대통령 부부는 "친구들이 놀랄만한 깜짝 손님 두 분이 지금 대기 중이시다. '하나, 둘, 셋'하면 '깜짝 손님 나와주세요'하고 외쳐달라"는 권덕철 장관의 소개로 모습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전국의 어린이 여러분, 어린이날을 축하합니다"라며 "여기는 대통령이 일하는 청와대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여기에서 어린이 여러분을 만나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화면으로 만나게 됐다"며 "내년에는 우리 어린이 여러분들이 청와대에서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 할아버지는 매일 매일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이 더 즐겁고 행복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한답니다"라며 "친구들이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할머니인 나도 노력할게요"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어린이 여러분, 오랫동안 마스크를 쓰고 다녔기 대문에 정말 갑갑하죠?"라고 위로하면서 "하루 빨리 여러분이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게 하는 게 대통령 할아버지의 가장 큰 소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부부와 어린이들은 초대된 어린이들이 직접 그리고 만든 문제들을 푸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는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티'와 '파뿌리'가 맡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문 대통령은 우주비행사, 과학자, 농부 등 각자의 장래희망을 발표하자 "꼭 꿈을 이루길 바란다", "파이팅!"이라며 응원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강원도 평창의 도성초등학교 어린이들과 랜선초청 만남을 갖고 있다. 2021.05.05. since1999@newsis.com

어린이들과 문 대통령 부부가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있었다.

한 어린이가 '대통령님께서는 몇시에 주무시나요?"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대통령 할아버지는 잠을 좀 늦게 잔다"며 "할 일도 많고 봐야 되는 서류도 많다. 그래서 밤 12시쯤 되어야 잠자리에 든다"고 답했다.

김정숙 여사는 '청와대 안에는 강아지를 키우나요?'라는 질문에 "개가 4마리 있고, '찡찡이'라는 고양이도 한 마리 키우고 있다"며 "개들이 노는 것을 보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도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낸다"고 전했다.

유은혜 부총리가 '어린이날 받았던 선물 중 가장 기억이 나는 선물이 무엇인지 말씀 좀 부탁드리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아빠, 엄마,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고도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이 이야기한 꿈과 소원을 잊지 않겠다"며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 또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를 만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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