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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광주비엔날레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

입력 2021.05.07. 13:51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을 주제로 4월 1일 개막해 5월 9일까지 광주 북구 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광주 박물관, 광주극장, 호랑가시나무 아트 폴리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73일에서 39일로 대폭 축소해 열리고 있음에도 무려 40여 개 국에서 69작가(명/팀)가 450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메인 전시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이지만, 국립광주 박물관과 광주극장, 호랑가시나무 아트 폴리곤에서도 주제전이 열리고 있어요!

오늘은 그중 북구에 있는 국립광주 박물관의 주제전을 소개해드릴게요 :)

크리산네 스타타코스의 세 개의 다키니 거울(신체, 언어, 정신)2021

국립광주 박물관에서는 '온전히 죽지 못하는 자들'이라는 내용으로 죽음과 사후세계, 육체의 한계성 등을 다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크리산네 스타타코스의 세 개의 다키니 거울은 색 거울과 유리, 피티아 삼각대, 조개껍데기, 유리로 된 악마의 눈, 보리잎, 장미, 장미 꽃잎과 줄기로 구성되었는데요.

40년 동안 섬유, 회화, 퍼포먼스, 개념미술을 작업하며 죽음과 비영구성에 대한 페미니즘적 사색을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해요.

알리 체리, 땅 파는 사람(2015)

모니터를 통해 HD 컬러 영상과 사운드로 23분 36초간 상영하는 알리 체리의 땅 파는 사람 작품입니다.

폐허가 된 신석기 시대 공동묘지의 관리자이자 고고학 발굴 작업에 참여했던 술타 자이브 칸의 제의적 직업을 그렸다고 해요.

"만약 공동묘지가 전시의 한 형태나 박물관의 한 형태라고 한다면, 그것은 부재의 박물관일 것이다"라는 알리 체리의 말을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국립광주 박물관의 비엔날레 전시는 기획전시실과 중앙홀 그리고 정원입니다.

죽음에 대한 인류의 다양한 해석, 영적인 오브제가 발하는 힘, 애도의 과정 등에 대한 주제를 다룬 전시를 선보이는데요.

만다라 꽃이 발산하는 덧없는 찰나의 아우라부터 ‘죽은 자들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고대의 대형 묘지 네크로폴리스의 적막함이 자아내는 외로움까지, 여러 예술작품과 박물관에서 출품한 유물을 통해 선조와 이어지는 연쇄적 인과관계, 사후 세계에 대한 믿음, 동양문화권의 질병과 치유에 대한 도식화, 그리고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온전히 죽지 못한 자들 the undeads’이 실존 세계에서 가지는 중요한 역할 등을 살펴봅니다.

모두 13개 작가(팀)의 작품이 전시되었는데요.

참여 작가는 갈라 포라스-킴Gala Porras-Kim, 세실리아 비쿠냐Cecilia Vicuna, 알리 체리Ali Cherri, 크리산네 스타타코스Chrysanne Stathacos, 테오 에쉐투Theo Eshetu, 트라잘 하렐Trajal Harrell, 파리드 벨카이아Farid Belkahia 7명과 출품기관으로는 국립광주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가회민화박물관, 샤머니즘박물관 등 6개 기관에서 갈라 포라스-킴 <우리를 구속하는 장소로부터의 영원한 도피>(2021), 감로도(1649) 등 25건이 전시되어있다고 합니다

크리산네 스타타코스의 꽃 만달라가 발하는 덧없는 순간적 아우라, 알리 체리의 작품 속 사막 매장지를 에워싼 적막감 등 국립광주박물관에 소개된 미술 작품 및 유물은 산 자들의 세계(들)를 규명하는 ‘실제’를 기록하는데 선조와의 연쇄적 관계, 질환 및 치료에 관한 비서구적 방식들, ‘온전히 죽지 못한 존재들’이 수행하는 근본적인 역할을 논하고 있습니다.

작가 테오 에쉐투의 작품은 민족지학적으로 진열된 아시아 및 아프리카 소장품들과 그것들이 박물관 공간에 들어오면서 겪는 은유적인 죽음과 삶의 안무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갈라 포라스-킴 <우리를 구속하는 장소로부터의 영원한 도피>, 2020

2019년, 갈라 포라스-킴은 광주를 방문해 국립광주 박물관 전시실에 놓인 시신들이 자청하지 않았을 세상 속 사후의 삶을 고찰했다고 합니다.

그 시신들이 앞서 어디에 있었는지, 그리고 인간의 법률과 제도로 정의된 육체적 안식처인 그 사람의 최종 안식처에서 발굴된 이후에 어떻게 다뤄졌을지를 생각했다는데요.

그의 작업은 잉크 얼룩으로 점치는 ‘엔크로만시’를 사용해 만들지며, 이를 통해 영혼을 소환해 자신의 유해가 안식하길 바라는 위치를 알려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트라잘 하렐<자매 혹은 그가 시체를 묻었다>2021

하렐의〈자매 혹은 그가 시체를 묻었다〉(2021)는 누이를 보깅으로 되돌리려는 히지카타를 다시금 보깅으로 불러오려는 시도, 즉 히지카타의 누이의 이야기와 그것을 그의 신체적 형태로 다시 공연하는 히지카타를 하렐의 춤추는 신체로 재연하고 아카이빙 하려는 시도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히지카타의 신화 속 누이가 위장한 던햄, 즉 히지카타가 숨겨둔 부토의 역사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는데요.

히지카타는 “죽은 누이는 진정한 부토의 선생이며, 우리는 부단히 망자로부터 배워야 하며, 망자와 함께 살아야 한다”를 피력한다고 합니다.

국립광주 박물관에서는 죽음과 사후 세계 사이의 대화, 영적인 오브제의 기능 회복, 신체의 육체적 한계, 애도를 위한 행위 등에 관한 주제를 풀어 나가는데요.

 박물관학의 관습과 서사에 문제를 제기하는 테오 에쉐투는 민족지학적 소장품의 논리라는 덫에 걸린 여러 형태 및 존재에 생명을 부여하고 트라잘 하렐은 죽음을 표현하는 일본의 현대 무용 부토(舞踏)가 가진 풍부한 영향력, 선구적 아프리카계 미국인 무용가 캐서린 던햄의 영적인 존재감을 중심으로 그의 최근 안무 작업에서 한층 발전된 버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박물관 안뜰 정자에 마련된 세실리아 비쿠냐의〈소리로 꿈 꾼 비〉(2020)는 동료 시인이자 미술가 차학경을 다성(多聲)적으로 기리고 있는데요.

국립광주 박물관은 입장료가 없이 관람할 수 있으니 광주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람으로 광주 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관람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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