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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지하도 상가에서 만난 광주의 역사

입력 2021.05.11. 12:37

안녕하세요. 

광주 동구의  봄을 느껴보기 위해 나선 동구 나들이의 마지막 편은 동구청에 주차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금남지하도 상가로 내려가 길을 건너야 하는데요. 거기에서 만난 광주의 역사이야기 입니다.

옛 수협중앙회 건물 앞에 있는 5.18사적지를 보고 이제 집으로 가기 위해 동구청으로 가야 하는데요, 오랜만에 금남지하상가로 내려가는데 좌우로 광주의 역사를 간직한 사진들이 붙어 있더군요.

옛 수협 중앙회 건물 앞 입구에서 들어갔는데 아마 다른 쪽 출입구는 가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그곳에도 사진들이 걸려있지 않을 까요?

찍은 사진들을 연대순으로 배치해 봤어요.

1950년 사진부터 2006년 사진까지 있더군요.

집에 고 박선홍 선생의 <광주 일백 년>책이 있는데요, 그 책을 중심으로 사진 속 풍경을 한번 알아보도록 할게요.

첫 사진은 1950년 KBS 광주방송국입니다.

1939년 현 남구 사동 177에 출장소로 세워 1942년 광주방송국으로 개국해 2000년 상무지구로 신청사를 마련해 이전할 때까지 사직공원에 있었죠. 현재는 광주 영어방송국 등이 입주해 있는데요, 사진을 보니 한 겨울 눈 내린 날 찍은 것 같아요.

가운데 광주천이 보이고 시내 중심지로 이어지는 길도 보이군요.

1954년 광주 금남로 거리입니다.

한국전쟁이 막 끝났을 무렵인데요, 금남로가 이렇게 좁았다는 것이 생경하네요^^

자전거들이 쭉 서 있는 것이 그때는 주요이동수단이 자전거였다는 거!!

그런데 어린이 세발자전거도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비는 오지 않은 것 같은데요, 햇빛을 가리기 위해 우산을 펼치신 분은 여학생으로 보이는데요, 지금쯤이면 제 시어머니 연세쯤 되시겠어요.

1959년 전남대학교입니다.

와우. 이곳에서 보니 무등산까지 시원스럽게 보이는데요, 본관으로 사용하던 건물은 지금도 남아있죠.

주변이 온통 들판이고 야산이었으며 학교도 정말 손바닥만 했군요.

지금은 엄청나게 넓고 크고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국립대학교로 성장했답니다.

후문 쪽으로 쭉 보이는 곳은 현재 서방시장이 있던 풍향동과 산수동, 중흥동 방향이군요.

1960년 전남매일신문사입니다.

1960년에 창간했으니 당시 자리는 동구 광산동 78번지였다고 해요.

현재 광주은행 문화전당 지점이 있는 자리인데요, 1980년 언론통폐합으로 전남일보와 통합해 광주일보가 되었습니다. 

1965년 조선대학교 항공사진입니다.

본관 건물 5동만 있을 당시네요.

1959년 전남대학교 사진과 비교했을 때 조선대학교가 꽤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지금은 산림이 울창하지만, 당시에는 산들이 많이 헐벗었다는 것도 사진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1967년 철거하는 무덕전입니다.

1931년 기록에 의하면 관찰부가 있던 곳이라고 해요. 현재 5.18민주광장 종각이 있던 자리는 전남경찰청 기동대가 있던 자리인데요, 금남로가 시작되는 곳에 무덕전이 있었다고 해요. 아마도 1968년 금남로 확장공사를 하면서 철거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1967년 금남로 확장공사 사진입니다.

무덕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요, YMCA는 지금도 있으며 건너편에는 아마도 전일빌딩 건물을 공사하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전일빌딩은 금남로 확장공사에 맞춰 1968년 준공했는데요, 제가 태어나기 1년 전 사진이네요^^

참으로 의미 있는 사진이네요.

1967년 금남로 확장공사 사진은 겨우 YMCA만 나왔는데 이듬해 찍은 사진은 공사 중인 전일빌딩 사진까지 나왔어요.

1970년 충장로 3가입니다.

금남로 확장공사 이전과 충장로 폭은 거의 비슷했군요.

금남로와 충장로는 일제강점기가 막 시작되었을 때 일제에 의해 신작로가 개설되면서 형성되었는데요, 충장로 3가까지가 일본인들이 주로 상점을 운영했고 4가와 5 가는 조선인 상인들이 주로 상가를 운영했다고 해요.

지금 모습과 비교하면 정말 격세지감이죠.

1970년 양동복개상가를 조성하기 위한 현장이네요.

광주천을 복개해서 그 위에 건물을 세우는 건데요, 굉장한 토목공사였죠.

양동시장도 보이고 복개공사현장 너머 옛 아세아 극장도 보이고 그 뒤로 학교는 광주북성중학교입니다.

1973년 광주천입니다.

그전에는 광주천에 백사장도 있고 그랬는데 반듯하게 정비하면서 좌우로 공원을 만들었어요.

지형으로 보아 광주공원 앞 광주교와 이어서 버스가 있는 광주대교와 천교로 보입니다.

1974년 유동 광주천변 거리 상인 사진이네요.

사진 찍을 때 딱 눈을 마주친 상인과 거리를 지나는 여인이 눈을 마주쳤어요^^

1981년 충장로 사진입니다.

반도 충장로 4 가라는 간판이 있어 충장로 3가에서 4가 방향으로 찍었는데요, 오른쪽 브론디 의상실은 지금도 있답니다.

4가부터 5가까지는 웨딩거리라고 해서 직물점, 양복 양화점, 포목점, 금은방, 가구점 등이 몰려 있었죠.

1986년 금남로 한일은행 건물 개축 사진입니다.

지금은 우리은행이 있는 자리인데요, 금남로 5가 사거리입니다.

1989년 충장로 광주 우체국입니다.

당시만 해도 우다방이라고 해서 우체국 앞에서 만나는 약속을 하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우체국 앞 다방=우다방이 되었다고 합니다.

1994년 광주 시청 계림동 시절 사진입니다.

원래 이 자리는 경양호라는 방죽이었죠. 뱃놀이도 했던 방죽이라는데요, 현재 광주역 앞쪽 태봉산을 헐어 경양호 방죽을 메꾸었고 거기에 광주 시청이 들어섰네요. 현재는 홈플러스가 새로 건물을 지어 입주해 있답니다.

1999년 금남로 4가 지하철 1호선 공사현장이네요.

1994년 기본계획이 확정돼 1996년부터 1단계로 녹동에서 상무까지 공사를 시작했는데요, 2004년 1단계가 개통했죠.

이어 4년 후인 2008년 2단계 상무에서 평동까지 개통했습니다.

1999년 양동복개상가를 봅니다.

앞서 1970년 사진에서는 복개한 상황에서 건물이 아직 보이지 않았는데요, 이렇게 보니 20년 세월이 흘렀군요.

2004년 전일빌딩입니다.

10층짜리 건물로 건축 당시에는 광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죠.

지금은 엄청 바뀌었죠^^ 전일빌딩 245로 바뀌었고 옥상은 정원으로 바뀌었습니다.

2006년 구동 체육관입니다.

현재 구동 체육관 자리에는 빛고을 시민문화관이 있습니다.

염주체육관이 생기기 전까지 구동 체육관에서 농구, 배구, 핸드볼, 체조 경기 등이 열렸죠.

한창 사진들을 보며 광주의 역사를 상기하다 보니 금남지하상가까지 내려왔네요.

여기서 문화전당역을 찾아가야 하는데요, 바닥에 표시가 잘 되었었죠.

만남의 광장은 한때 시민들의 약속 장소였지만, 어떤 이유인지 통제선이 쳐 있네요.

이 부근이 5.18민주광장 분수대 바로 아래여서 안전에 문제가 있었다고 했죠.

문화전당역은 파란색 선만 따라가면 됩니다.

길 잃어버릴 일 없당게요.

제로페이 홍보 캐릭터도 만나네요.

금남지하상가는 제로페이는 물론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죠.

온누리상품권도 은행에서 구입할 때 할인을 받기에 저도 늘 한도까지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는데요, 금남지하상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금남지하상가에서 바로 문화전당역으로 이어집니다.

앞으로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완공되면 집에서도 지하철 타고 금남지하상가까지 올 수 있답니다.

지금은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는 차를 동구청에 무료로 댈 수 있는데요, 평일에 오면 무료로 주차할 만한 곳이 없어 늘 걱정인데, 앞으로는 주차 걱정은 덜겠어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출입문이 나왔어요.

물품 보관함도 있어 웬만한 무거운 짐은 맡겨놓고 쇼핑할 수 있군요.

ACC로 연결된 통로는 쉼터도 잘 조성되었어요.

공기정화식물도 있어 마음도 편해지네요.

아주 기분이 상쾌한 공간입니다.

저도 처음 와보는 곳인데요, 바로 ACC로 연결된답니다.

ACC입니다.

이제 광장을 가로질러 동구청으로 가 주차한 차를 타고 집으로 갈 일만 남았군요.

ACC 광장에도 봄꽃이 좀 피었으면 찍었을 건데요, 아직은 조금 시간이 필요한가 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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