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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후유증···"AZ는 1차때, 화이자는 2차때 더 세더라"

입력 2021.05.11. 13:30
홍지은 기자구독
"아무 이상없이 정상활동…평상시처럼 운동, 술도"
몸살 기운 호소자도…"떨어지는 물줄기가 따가워"
"화이자 1차 접종 어지러움…2차 땐 뻐근함 극심"
고령층 중심으로 부작용 호소 사례 적어…"평안"
AZ 1차 때 후유증 커…화이자, 2차 때 강한 면역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서 의료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정유선 기자 = 고령층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실제 백신을 맞은 당사자들은 접종 부위가 살짝 뻐근한 것 말고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고 전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하루 이틀 정도 몸살 기운이 있었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연령이나 건강에 따라 개인차가 크다고 알려졌지만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전반적으로 크지 않은 모습이다.

1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75세 이상 고령자는 지난달 1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그외 고령층들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맞게 돼있는데 70~74세와 65~69세는 오는 27일부터, 60~64세는 다음달 7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지난 10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사전 예약 접수는 시작된 상태다. 그외 의료기관 종사자나 공무원, 공무상 국외 출장 대상자 등은 나이와 상관없이 우선 접종이 시작됐다.

뉴시스가 만난 백신 접종자들은 후유증이 그리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외 공무 출장 이유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까지 완료한 박모(48)씨는 "당일 백신을 맞고 나서 아무 이상이 없었다"며 "몸살 기운도 없었고 평상시와 같이 움직였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래도 당일은 무리하지 않으며 쉬었고 다음날부터는 평상시처럼 운동도 했다"고 전했다. 박씨의 2차 접종일은 이달 말로 예정돼있다고 한다.

AZ 백신을 맞은 공무원 강모(32)씨는 "처음 맞고 나서 오랜만에 운동했을 때 알이 배기는 느낌의 뻐근함이 있었다"며 "발열, 두통과 같은 증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첫날에는 그런 증상이 있었지만 이튿날부터는 술을 마시는 등 정상활동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오는 7월16일 2차 접종을 맞을 예정이다.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30대 한 남성은 "1차로 맞을 땐 어깨 쪽 근육통이 있었는데 참을 만했다"며 "2차 접종을 맞고 나서는 몸살 기운이 살짝 느껴졌고, 애드빌(진통제) 한 알 먹고 자니 다음날 멀쩡해졌다"고 전했다.

다만 젊은층 중심으로는 하루 이틀 정도 몸살 기운이 있었다는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어지럼증을 호소한 사람도 있었다.

의료기관 종사자인 30대 김모씨는 지난 3월4일 AZ 백신을 맞았다. 김씨는 "처음 맞았을 때 괜찮았는데 하루 정도 지나니 몸살 기운이 있었다"며 "주변 동기들 중에는 AZ 백신을 맞고 그날 밤 샤워를 하는데 떨어지는 물줄기가 따갑게 느껴질 정도로 오한을 느꼈던 사람도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AZ 백신의 경우 1인당 2회 접종이 권장되는데, 국내에서는 4~12주 간격 사용이 승인을 받았다. 이에 맞춰 당국은 8~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지난 3월28일 AZ 백신을 맞은 홍모(25)씨도 마찬가지로 몸살 기운을 느꼈다고 전했다. 홍씨는 "오한이 느껴지고 감기 초기 증상이 있었다"며 "타이레놀을 5시간마다 먹었고 이틀 정도 지나니 다시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다"고 떠올렸다.

공무 출장 목적으로 화이자 1차,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추모(42)씨는 "1차 접종을 맞을 당시에는 어지럼증이 있었고 2차 때는 이틀 동안 맞은 부위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 정도로 뻐근함이 있었다"고 전했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서울=뉴시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0일 0시 기준 1차 누적 접종자는 367만4729명이 됐다. 주민등록 인구(2020년 12월 기준)의 7.2%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참여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화이자 1차 접종까지 끝낸 김모(33)씨는 "맞은 당일 오한으로 고생하고 다음날에도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다"며 "선제적으로 타이레놀을 먹었다. 그래도 몸살 기운이 있어 하루 이틀은 고생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AZ 1차 접종까지 마친 김모(32)씨도 "별도의 부작용이라고 할 것은 없지만 접종 당일 저녁 몸살 기운이 시작됐다"며 "맞고 나서 3일째 되던 날부터 회복했다"고 말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 임산부는 화이자 1차 접종 당시 팔쪽에서 뻐근함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2차 접종을 맞은 뒤 어지러움과 함께 피로감이 심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열이 37.8도까지 올라갔고, 기계로 측정해보니 태아 맥박수도 올라가면서 태동이 심해졌다"며 "타이레놀을 계속 먹고 차가운 물에 샤워하는 등 조치를 취하니 44시간 후 체온이 정상 온도로 돌아갔다"고 했다.

고령층 중심으로는 젊은층보다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그리 많지 않았다.

지난달 화이자 백신을 맞은 정모(84)씨는 "부작용이랄 것도 없었다"며 "평안했다"고 떠올렸다. 지난 10일 화이자 2차 접종까지 끝낸 윤모(89)씨는 "아무 이상 없었다"며 "그냥 주사 바늘 들어오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누적 367만4729명으로 전 국민의 7.2%, 2차 접종자는 누적 50만 6274명으로 전국민의 1.0%로 집계된 지난 10일 오전 서울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인이 백신을 옮기고 있다. 2021.05.10. chocrystal@newsis.com

화이자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강모(91)씨의 요양보호사는 "접종 후에도 감기 기운이랄게 없었다"며 "정해진 시각 때 끼니도 잘 드시고 큰 이상이 없는 듯 했다"고 전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호흡기내과 교수는 "젊은층은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 반응이 활발하게 나타나 감기기운처럼 느껴진 것"이라며 "고령층 중심으로는 면역 반응에 따라 항체 효과가 잘 안 생기는 영향도 있다. 또 바이러스에 노출이 많이 될수록 백신으로 인한 면역 반응이 약하게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특히 AZ 백신의 경우 "1차 접종을 맞았을 때 면역이 많이 생겨나게 되고 2차 때부터는 부작용 등 후유증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반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1차 접종 때보다 2차 접종 때 후유증이 크게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 교수는 "일반적으로 1차 접종 때는 거의 증상이 없지만 2차 때는 발열 등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몸에서 항체를 만들게 되고, 두 번째 들어올 때는 면역 반응이 더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부기, 통증, 발적이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4주 이내 호흡 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다리 부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접종 후 두통이 심하거나 2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접종 후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거나 멍, 출혈이 생기는 경우 등은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ram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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