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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발길 따라 고르는 ‘취향저격’ 무등산 트레킹

입력 2021.05.11. 16:32
백마능선 산철쭉. 뉴시스 제공

무등산은 광주인의 자존심이다. 시련이 닥쳐도 흔들림 없이 자식을 지키는 어머니처럼 광주 북동 자락에 우뚝 서있어 ‘어머니산’이라고 불린다. 완전한 평등을 뜻하는 ‘무등’은 광주의 민주주의 정신과도 궤를 같이한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5월, 함께하는 이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다르게 즐길 수 있는 무등산 코스를 소개한다.

 

■연인․가족과 가벼운 마음으로

△당산나무코스(4km, 1시간 35분 소요)

증심사에서 당산나무를 거쳐 중머리재에 이르는 무등산 대표 코스다. 남녀노소 무등산에 오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로 경사가 완만해 비교적 편안하고 중간에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다.


증심사 주차장~당산나무 구간

당산나무길. 무등산생태박물관

입구와 가까운 증심사 일주문을 지나면 아름다운 숲 속 길이 나온다. 길을 따라 증심사를 지아면 이후부터 본격적인 탐방로가 시작된다. 길은 폭 넓게 잘 정비되어 있으며 돌계단을 완주하면 500년 넘은 당산나무가 반긴다.


당산나무~중머리재 구간

중머리재. 무등산생태박물관

당산나무를 지나 숲 속 오솔길을 지나면 돌과 계단 등 비교적 험난한 길이 기다린다. 중머리재에 도착하면 넓게 자리한 평원이 있다. 이곳은 무등산 등산길의 요충지로 봄에는 철쭉이 가을에는 억새로 유명하다.


■등산 좀 해봤다면? 반나절 코스로

△도원마을-규봉코스(7.5km, 3시간 30분 소요)

평소 등산을 즐긴다면 장불재를 거쳐서 무등산의 절경 중 가장 으뜸으로 치는 규봉을 보고 내려오는 코스도 추천한다.


도원마을~장불재 구간

백마능선. 무등산생태박물관

도원마을길은 과거에는 화순에서 광주로 가는 유일한 길목이다. 아늑한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좌측으로 안양산에서 이어지는 백마능선이 펼쳐진다. 흙길은 크게 무리가 없지만 중간중간 경사가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는 속도조절은 필수다.


장불재~규봉 구간

규봉. 무등산생태박물관

장불재부터 규봉은 흙길과 너덜지대가 완만하게 형성된 탐방로다. 규봉암은 통일신라 당시의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규봉을 보지 않고는 무등산을 제대로 본 게 아니라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무등산 절경에 속한다.


△새인봉-입석대코스(6.8km,3시간30분 소요)

무등산의 전체적인 윤곽과 광주 시가지의 풍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중거리 대표 코스다. 능선길 따라 무등산 곳곳의 아름다움과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주상절리도 볼 수 있다.


증심사주차장~새인봉구간

새인봉. 무등산국립공원 홈페이지

증심사 주차장 입구에서 능선을 따라 오르면 운소봉, 새인봉, 서인봉 이렇게 큰 봉우리 3개를 만날 수 있다. 서인봉과 중머리재는 가깝다. 중머리재는 나무 한그루 자라지 않는 스님 머리와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서인봉~장불재 구간

장불재. 무등산 지질공원

서인봉을 넘으면 장불재가 나온다. 중머리재를 출발하여 20분정도 지나면 용추삼거리가 나오는데 길의 경사가 매우 급하다. 뿐만 아니라 삼거리에서 장불재로 이어지는 길의 경사 또한 매우 급해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장불재~서석대 구간

서석대. 무등산국립공원 홈페이지

장불재에서 서석대로 향하는 길은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고 식생 보호를 위한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가는 동안 광주 시가지의 모습과 무등산 전경이 펼쳐져 즐겁게 올라 갈 수 있다.


■등산 마스터를 위한 트레킹 코스

△늦재-옛길코스(10.4km, 4시간50분 소요)

오솔길 같은 늦재 구간을 지나 옛길 2번을 경유하는 길로 넓게 펼쳐진 무등산의 여러 경치를 감상하며 걷는 코스다.

원효사 입구~늦재 구간

늦재가는길. 광주광역시

원효사 입구에서 15분 정도 도로를 따라 걸으면 약수터가 있는 늦재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 동화사 터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으면 본격적인 탐방로가 시작된다. 길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늦재 삼거리에는 물을 보충할 수 있는 약수도 있다.

늦재~동화사터 구간

동화사터 가는길. 광주광역시

탐방로는 잘 조성되어 있으나 노면이 좁은 편이고 경사는 심한 편이다. 출발한지 20분 정도 지나면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무등산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동화사터~장불재

장불재. 무등산생태박물관

동화사터를 뒤로하고 능선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용추삼거리가 나온다. 용추삼거리에서 장불재로 가는 길은 경사가 급한 돌계단이 많다. 고도가 높고 음지가 많아 얼음이 있는 곳도 종종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불재에서는 입석대와 서석대를 조망할 수 있다.


장불재~옛길갈림길 구간

옛길갈림길. 무등산국립공원 홈페이지

장불재에서 관리 도로를 따라 약 10분 정도 걷다 보면 삼거리가 나온다. 도로를 따라 직진하면 원효사가, 우측으로 가면 옛길 갈림길이 나온다. 경사는 심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길이다.

박지현기자 5973sally@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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