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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수술 의혹 서구 병원 "증거자료 조작, 법적대응"

입력 2021.06.08. 15:58
류형근 기자구독
"쫓겨난 원장이 병원 되찾으려고 협박"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대리수술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광주의 한 척추전문병원은 "경찰이 살펴보고 있는 수술자료는 제보자가 자위적으로 만든 허위"라며 "제보자를 명예훼손과 공갈협박 등으로 고발하고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예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척추전문병원은 8일 경찰의 압수수색 직후 입장문을 통해 "대리수술 의혹 제보자는 지난 2018년 10월 원장단 전체회의를 통해 병원에서 제명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명된 직후부터 원장들에게 영상과 사진, 자필로 조작한 허위 기록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내용증명으로 보내면서 유포를 막으려면 제명을 번복하라고 회유했다"고 알렸다.

또 "원장들이 자신에게 병원을 양도하지 않으면 언론에 배포하겠다고 협박했다"며 "결국 지난 5월 경매를 통해 병원을 합법적으로 인수했고 인수자가 제보자에게 해임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병원의 원장들이 수술을 하는 모습을 10년 이상 보지 못했다"며 "조작한 증거로 대리수술 멍에를 씌우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제보자는 병원을 피땀흘려 만든 기존의 원장들과 직원들을 범법자로 만들고 있다"며 "허위 제보자에 대해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병원 관계자는 "제보자는 병원에서 쫓겨나기에 앞서 환자대기실 등지에 카메라를 무단으로 설치해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었다"며 "병원 측은 경찰 수사를 성실히 받을 예정이며 허위 사실로 인해 환자들이 두려워 하고 있어 손해배상까지 청구하기 위해 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광주 서구 모 척추전문병원에 수사관을 보내 원내 폐쇄회로 CCTV 영상과 수술·진료 관련 서류 일체를 압수수색해 분석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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