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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창제작 미디어극 '두 개의 눈', 국립극장서 최초 무대

입력 2021.06.16. 13:17 수정 2021.06.16. 13:17
이관우 기자구독
‘심청가’를 현대적 영상·음악으로 재해석한 작품
국립극단 '2021 여우락(樂) 페스티벌’ 개막작 선정
내달 2~3일 국립극단 달오름 무대서 초청 공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판소리 미디어극 '두 개의 눈'이 국립극장에서 다시 한 번 세상을 홀린다. ACC 창·제작 작품이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두 개의 눈'은 2018년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연구개발지원사업으로 선정돼, 3년간 기술과 예술, 국악과 현대음악, 극예술 연출기법 등 장르 간 융합과 실험과정을 거쳐 지난해 ACC 극장1에서 첫 공연을 마쳤다.

'두 개의 눈'은 전통 판소리극 '심청가'를 현대적 영상과 음악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효녀 심청이 아닌 눈 먼 홀아비 심학규를 중심에 두고 '눈먼 자'와 '눈뜬 자'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판소리에 양악기를 더하고, 전통에 전자음악을 가미했다. 극에는 조명과 미디어아트를 접목해 관객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동시대 판소리의 고민을 오롯이 담았다.

공연단체 '무토'(MUTO)와 판소리 창작 작업공동체'입과손 프로젝트'가 공동 연출·출연해 판소리에 대중음악을 입혔다.

움직이는 거대한 발광 다이오드(LED)와 레이저조명은 관객에게 특별한 감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광 LED 블럭을 활용한 무대기술은 새로운 문화기술의 적용과 작품성에서, 관객과 전문가들로부터 우리 음악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패션디자이너 김민주가 제작한 의상도 새로운 볼거리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두개의 눈'은 최근 국립극단이 주최하는 '2021 여우락(樂) 페스티벌'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12회째를 맞는'여우락(樂) 페스티벌'은 한국음악으로 과감한 시도를 하는 음악가들과 다양한 영역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우리 음악 축제다.

공연은 내달 2~3일 국립극단 달오름 무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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