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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칼럼> 결국 해답은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입력 2021.06.22. 10:50 수정 2021.06.22. 19:29
김지선 교단칼럼 각화중학교 교사

지난 20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과 연계한 새 학교 밀집도 기준 등을 담은 '2학기 전면등교를 위한 단계별 이행방안'을 발표했다.

이행방안을 살펴보면 거리두기가 4단계로 바뀌면서, 학교 밀집도 기준도 기존 5단계에서 4단계로 변경된다. 특히 전국 기준 한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500명 미만인 1단계와 500~999명인 2단계까지는 전면등교가 원칙이다.

새 3단계(1천명 이상)에서는 기존과 달리 전면 원격수업이 아닌 학교급별 밀집도 기준에 따라 부분적인 등교를 진행할 수 있다. 4단계(2천명)가 되면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교육부는 새 밀집도 기준을 2학기부터 적용하기로 했고, 개학 후에도 방역 준비나 지역감염 상황 등을 고려해 2주 적응 기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20일 기준 1천5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전체 인구의 30%에 육박하고 있다. 세계가 놀랄만한 빠른 접종률이라는 긍정적인 신호와 함께 교육부의 2학기 전면등교 추진을 위한 발표도 학교 현장에 일말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팬데믹 이후 우리는 학교와 교사의 존재 이유와 전면등교 및 대면 교육의 절실함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어느 일간지에 실린 학부모 인터뷰를 인용해 보자면, '종일 틀어박혀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를 보니, 학교가 공부만 가르친 곳이 아니라 공동체 생활을 통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길러 주는 곳이라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학교 교육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교육부의 '2학기 전면등교를 위한 이행방안'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우려가 크다. 전면등교가 가지는 장점보다도 과대학교·과밀학급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안전하게 등교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이번 교육부 발표에서 과대학교·과밀학급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은 기존 안과 별반 다르지 않아 일시적인 방편일 뿐이라는 비판적인 여론이 우세하다. 특별교실의 일반교실 전환은 실효성이 떨어지며, 모듈러 교실(임대형 이동식 교실) 설치는 단기적인 방안은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과대학교·과밀학교에서의 방역이 전면등교 안착의 핵심'이라며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법제화를 재차 주장했다. 필자도 이 주장에 강하게 동의한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은 팬데믹 시대에 학생들의 건강권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질 높은 교육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여건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300명 미만의 소규모 학교로 지난 3월 2일 개학한 이후로 전면등교를 중단없이 시행하고 있다. 매일이 축복받은 날이고, 마스크로 반쯤 가려 빼꼼히 눈만 보이지만 눈인사를 나누며 하루를 시작하는 매 순간이 고마울 뿐이다.

수업 시간 조정을 통해 2단계 급식을 시행하고 정상적인 교육과정 시행에 많은 제약이 따르지만,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특별실 이동, 모둠활동, 체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마스크를 쓰고 공부하지만 모르는 것이 있으면 친구들과 선생님께 직접 물어볼 수 있고, 맛있고 영양 균형이 잘 잡힌 학교급식도 매일 섭취하고 있다.

교우관계에서 크고 작은 갈등과 사건, 사고들이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계 맺기와 사회성을 천천히 배워가고 있음을 교사의 안목으로 확신할 수 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타학교에 비해 전면등교의 장점을 최대한 누리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300명 미만의 소규모 학교이고, 학급당 학생수 평균이 20명이 되지 않는 규모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코로나19는 우리 교육에 커다란 과제를 던졌다. 이 과제를 일시적으로 수습하는 것이 아닌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통한 학생의 건강권 확립과 교육의 질 제고는 가장 근본적인 해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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