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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가구 생애 첫 주택 마련 얼마나 걸릴까

입력 2021.06.22. 09:56 수정 2021.06.22. 14:44
박석호 기자구독
해마다 치솟는 집값 구입 부담 ↑
10년 이상 가구 비중 28.5% 달해
월세 가구 비중 25%…자가 63%
“2030 주거부담 완화 대책 시급”

"최근 몇 년 사이 광주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신축급 아파트를 사려면 5억 원 정도 필요합니다.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20년은 걸릴 것 같습니다. "

광주지역 거주가구가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얼마나 될까?

국토교통부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자료 등에 따르면 치솟는 집값으로 주택 구입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광주지역 거주가구의 생애 첫 주택 마련 소요기간도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가계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 Price Income Ratio)은 2020년 4분기 기준 5.37배로 전국 평균(5.42배)과 비슷했지만 세종과 서울, 대구, 경기, 부산, 제주에 이어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주택구입부담지수(HAI·House Affordabillity Inde)는 44.3으로 전국 평균(57.4)보다 낮은 편이었다.

지난 2019년 주거실태조사에서 광주지역 주택 마련 소요 기간을 보면 15년 이상 가구 비중은 15.3%로 나타났다. 10년-15년과 5년-10년은 각각 13.2%와 21.3%로 조사됐다. 5년 미만은 50.2%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주택 마련 소요 기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광주지역 자가점유 가구 비중은 63.1%로 전국 평균(58%)보다는 높았지만 월세와 전세 비중도 각각 24.9%와 9.4%에 달했다. 광주지역의 월세 수준은 근로자 평균 월 소득의 16.1%(중위가격 기준)로 나타나 근로자들의 월세부담이 높은 편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쌓아놓은 자산이 적고 사회초년생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2030세대들은 부모의 도움 없이는 자가 주택 구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며 "미래세대의 주거 부담을 완화시켜주기 위한 공공주택 확대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5월말 현재 광주지역 주택 평균매매가격은 2억5천100만원으로 5대 광역시 중에서 가장 낮았다. 대전이 3억3천8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대구 3억3천600만원, 부산 2억9천400만원, 울산 2억8천400만원의 순이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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