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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꼰대 아냐' 품위 있는 중년 삶 실현해볼까

입력 2021.06.22. 13:39 수정 2021.06.22. 14:51
김혜진 기자구독
지역 지성 성진기 교수 기획 프로젝트
내달부터 11월까지 다섯차례 진행
현실 속 고민·꿈 등 이야기 나누고
영화·음악 통해 이상적 삶 토론 등
삶의 귀감 되는 지역 어른과 대화도
"건강한 사회는 건강한 중년으로부터"
성진기 교수가 운영하는 인문학 둥지 카페 필로소피아 인문학 모임 모습.

당신이 청년 시절 꿈꾸던 중년의 모습은 어땠나. 중년에 접어든 당신의 지금 모습은 그때 그리던 모습에 가까운가. 지역을 대표하는 지성 성진기 전남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품위 있는 중년을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우리나라의 허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중추적인 중년들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성 교수의 중년에 대한 애정으로부터 기획됐다. 정부가 청소년 문제나 청년 문제, 노인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대책 등을 마련하지만 중년층에 대한 고민이나 특별한 대책은 없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중년은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오랫동안 일해왔고 현재는 의사결정을 하고 그것을 책임 지는 위치에 있지만 사회적 관심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

그는 중년이 건강하고 도덕성과 의식이 있어야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중년이 사회적으로 참 중요한 위치에 있다. 가정을 예로만 들어도 가정에서 중년인 아버지, 어머니가 쓰러지면 큰 문제가 된다.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중년이 사회 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갖춰야하고 도덕적 수준 또한 높아야한다. 광주가 아껴야할 중년을 찾아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내면의 건강을 지켜주고 향상시킨다면 광주 또한 건강해지지 않을까."

이 프로젝트는 7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첫번째 월요일 총 5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첫 시간은 성진기 교수가 '중년은 위기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30여분 짧은 강의를 진행한다. 이어 현재 중년들의 고민과 꿈 등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지는 프로그램은 영화나 음악을 함께 감상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우리는 얼마나 이상과 가까운지 등의 대화를 나누는 정서 함양의 시간과 삶의 귀감이 되는 중년을 넘어선 지역 어른들과의 대화 등으로 꾸려진다.

다섯차례의 프로그램이 모두 끝나면 여기서 나온 중년들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문제, 희망사항 등은 보고서로 작성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잘 돼서 작은 사회운동처럼 중년들이 서로 뭉쳐 좋은 사회를 만들어보자는 동력을 얻었으면 좋겠다. 또 이런 이야기가 많이 알려진다면 중년을 앞둔 청소년이나 청년들에게 '나이만 먹는다고 중년이 아니라 중년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인생 선배로서 멋진 중년들이 광주에서 빛나게 살기를 바란다."

중년 프로젝트는 40~65세의 남녀를 대상으로 하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첫 프로그램은 내달 12일 대인동 복합문화공간 김냇과에서 열린다. 문의는 인문학 둥지 카페 필로소피아.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광주평생교육진흥원 당사자 연구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진행된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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