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추경 규모 30조···전국민 지원금 생각 안해"
입력 2021.06.23. 10:13"추경, 7월 초 국회 제출 목표로 작업 중"
"초과 세수, 경기회복에 쓰는 게 바람직"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는 30조원 초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재난지원금 포함해 2차 추경은 어느 정도 규모인가'라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홍 부총리는 "추경 편성을 정부가 검토 중이고 7월 초에는 국회 제출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며 "초과 세수 범위 내에서 추경을 편성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채무가 늘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 때문에 지난해 걷어야 할 세금이 과세 유예로 올해 상반기에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경기 회복이 빠르다 보니 법인세, 자산시장 관련 세금이 더 들어오는 것을 포함해 올해 세수는 초과 세수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초과 세수가 35조원에 달할 거라는 전망과 관련해서는 "그 정도에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과 세수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시장의 긴축 효과를 가져오는 셈"이라며 "경기회복에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홍 부총리는 "정부 입장에서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여러 가지 협의 과정에서 피해계층을 두텁게 지원하는 형태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홍 부총리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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