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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돈 적게 쓰면 더 내" 유통업체 주차요금 천차만별

입력 2021.06.24. 16:18 수정 2021.06.24. 16:43
11곳 중 8곳은 ‘유료’ 3곳은 ‘무료’
“돈 적게 쓰면 고객 아니냐” 불만도
‘주차 월권’, ‘할인’ 등 마케팅 활용
24일 광주 북구 신안동 NC백화점 광주역점 주차장 앞에 주차 요금표가 세워져 있다.

광주에 사는 20대 이모씨는 최근 롯데마트 수완점을 방문해 친구의 생일선물을 샀다.

상의 한벌을 고르고 두 시간만에 쇼핑을 마친 그에게 부과된 주차요금은 2천원. 해당 매장에서는 1만5천원어치 상품을 사면 1시간만 무료주차를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 씨는 "예상보다 많은 주차요금이 당황스러웠다"며 "집 근처에 있는 롯데마트에서는 주차요금을 따로 냈던 적이 없다"고 불평했다.

◆유통업체 주차 요금 제각각

광주지역 대형유통업체의 주차 요금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11곳의 지역 대형유통업체의 주차 요금을 살펴본 결과, 11곳의 점포중 3곳은 조건 없이 무료로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는 반면 8곳은 유료로 주차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주차장 유료 운영 8곳은 모두 구매금액대별로 무료 이용시간을 부여하고, 초과시간 만큼 추가요금을 부과하는 식으로 주차요금을 책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구매 금액 1만원마다 1시간의 무료주차시간을 제공하고, 초과시간 15분 당 500원의 추가금을 부과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2만원 상당의 물건을 사고 2시간 30분 간 주차장을 사용했다면 1천원의 주차요금을 내야 하는 식이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유통업체별로 주차요금의 편차가 크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마트 봉선점, 롯데마트 월드컵점과 첨단점은 특별한 조건 없이 주차장을 무료 개방하고 있는 반면 롯데마트 상무점과 NC웨이브 충장점은 구매 금액대별 무료주차시간을 초과할 경우 1시간을 초과하면 3천원, 이마트 광산점은 6천원을 부과하고 있다. 동일하게 2만원 상당의 물건을 구매했더라도 롯데마트 상무점은 3시간, 롯데아울렛 수완점은 2시간을 무료 주차할 수 있는 등 점포마다 요금이 상이하다.

한 고객은 "똑같이 점포를 이용한 고객들인데, 돈을 적게 쓴 사람은 마음 놓고 쇼핑을 하지도 말라는 것인가"라며 "구매 가격에 따라 주차비를 내는 방식이 고객 차별로 느껴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상권 차이·주차난이 원인

지역 대형유통업체들은 각 점포별로 주차요금이 상이한 것은 지역상권 상황과 주차혼잡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이 유통업체 주차장에 대거 몰리면 정작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주차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차 요금이 비교적 높은 점포들은 광주 동구 충장로, 광산구 수완동 등 고질적으로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에 위치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NC웨이브 충장점은 3만원 이상 구매시부터 1시간의 주차 시간을 제공하는 등 지역 유통업체 중에서 전반적인 주차요금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일대의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책정된 가격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무료 주차를 제공하는 점포는 인근에 공원, 아파트 등 주차공간이 충분한 곳이었다.

광주지역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광산점의 경우 최근까지도 무료주차를 제공했으나 은행 등 주변에 있는 기관에 방문하기 위해 주차장을 사용하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유료정산시스템으로 전환했다"며 "반면 봉선점은 상업단지보다 주거단지에 가깝고 근접한 주차공간이 넉넉해 무료주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유치 '주차장 마케팅' 활발

지역 유통업체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주차장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마트 수완점과 이마트 광산점 등은 일정 기준 이상의 '거액구매'를 한 고객이 보다 저렴하게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구매를 유도하는 일종의 판촉기법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많은 쇼핑몰들이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배송비를 면제해주듯, 이 역시 단골을 유치하기 위한 업체의 마케팅 방법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NC백화점 광주역점은 11개 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주차 월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C백화점 광주역점 관계자는 "침체된 우리 지점 주변 상권을 부흥하고 인근 고객들이 다른 유료주차장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우리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월권 개념을 채택했다"며 "이 서비스로 인해 자연스럽게 우리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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