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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예고···"시민의 것" 유족 반발

입력 2021.07.09. 16:15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따른 서울시 조치
유족 측, 지난해 7월 이전 관한 요청 받아
"일방적 통보, 세월호 지우기로 판단된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2019년 4월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추모시설인 기억·안전 전시공간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전시공간 앞을 지나고 있다. 2019.04.12.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이유로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유족들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9일 '4월16일 약속 국민연대'(4·16연대)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5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에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하겠다고 통보했다.

서울시 측이 밝힌 철거 시작 날짜는 26일로, 이달 21일부터 25일까지 기억공간에 있는 사진과 물품 등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4·16연대는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를 위한 단계별 공사진행 계획으로 인해 지난해 7월 서울시로부터 세월호 기억공간을 이전해달라고 요청 받은 바 있다.

이들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엔 기억 공간을 이전할 수 있지만 공사가 끝난 뒤엔 광화문 광장에 다시 안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이후 서울시와 현재까지 7차례 면담을 진행했지만 서울시로부터 공사 이후 기억공간을 존치할 수 없고, 철거도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다만 서울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식수 또는 표지석 설치에 대해선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서울시의 일방적인 철거 통보는 세월호 지우기로 판단된다"며 즉각 반발했다.

4·16연대는 "공사 기간에는 (기억공간을) 임시 이전할 수 있고 완공 후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취지에 맞게 위치를 협의할 수 있다"며 "서울시는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은 전혀 검토하지 않았고 서울시장의 면담 또한 추진하지 않은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가족들은 표지석이나 식수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은 시민들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서울시의 일방적인 철거 통보는 세월호 지우기라 판단된다"고 입장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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