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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참사' 철거업체 선정 70대 브로커 구속(종합)

입력 2021.07.21. 19:48
조합 계약 체결 대가로 억대 뒷돈 챙겨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 뒷돈을 받고 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한 브로커 이모(73)씨가 21일 광주지법 101호 법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고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2021.07.21.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 뒷돈을 받고 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한 70대 브로커가 구속됐다.

광주지법 형사22단독(영장) 박민우 부장판사는 21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학동 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 계약 브로커 이모(73)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를 우려해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후배인 문흥식(61·전임 5·18구속부상자회장)씨와 공모해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과 계약을 체결해주는 대가로 4~5차례에 걸쳐 철거업체 2곳(한솔·다원이앤씨)·정비기반시설 업체 1곳 관계자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아 나눠가진 혐의다.

이씨와 문씨는 '조합장과 친분 등을 이용해 조합이 발주하는 공사를 맡게 해주겠다'고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정비기반시설공사 업체 선정에 대해선 혼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한솔·다원이앤씨는 조합으로부터 계약을 따낸 뒤 학동 4구역의 철거 공정을 이끌었다. 특히 제공한 금품 비율에 맞춰 철거 공사 이익을 7대 3으로 나누는 이면계약을 한 뒤 불법 다단계 하도급을 줬다.

공정별 하청 철거 계약 구조는 ▲일반 건축물(재개발조합→현대산업개발→한솔·다원이앤씨→백솔) ▲석면(조합→다원이앤씨→백솔) ▲지장물(조합→한솔·다원이앤씨·거산건설)로 파악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공범 문씨는 붕괴 참사 이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기 직전인 지난달 13일 미국으로 달아나 귀국하지 않고 있다.

[광주=뉴시스] 문흥식 *재판매 및 DB 금지

폭력조직 출신 의혹을 받는 문씨는 2007년 다원그룹 측에 학동 3구역 재개발공사 철거업체로 선정해주겠다고 속여 6억 5000만 원을 받아 챙겼다가 2012년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문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재개발·재건축 대행업체(도시정비컨설팅 업체)로 조합과 계약을 맺고 돈을 챙기거나 조합장 선출에 관여한 의혹도 받는다.

문씨는 사업 구역 주변을 무대로 한 폭력 패거리에서 이씨와 함께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합과 계약을 맺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업체와 브로커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입찰 담합·방해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붕괴 참사와 관련해 조사를 받은 45명 중 23명이 입건됐다. 이 가운데 이씨를 포함, 5명이 구속됐다.

이씨는 재개발사업 계약·분양권 특혜 의혹 등에 대한 수사 대상자 중 첫 구속 사례다. 이씨는 이날 실질심사 전후 돈의 흐름과 공범 관계·역할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9일 오후 4시 22분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5층 건물이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sdhdrea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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