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2020]김경문 감독 "역전승으로 내일 피로도 덜 할 것"
입력 2021.08.01. 23:13[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연출한 짜릿한 역전 드라마가 치열한 레이스를 앞둔 선수들의 피로도를 덜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4-3으로 꺾었다.
조별리그를 1승1패로 마쳐 B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돌입한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일단 급한 불을 끄는데 성공했다.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을 앞두고 1-3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9회말 대타 최주환의 안타를 시작으로 박해민, 이정후의 적시타와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 감독은 "최주환을 8회에 쓸지, 9회 마지막 카드로 쓸지 타격코치와 고민을 했다. 9회 톱타자로 썼는데 그게 결과적으로 잘 맞아떨어진 거 같다"고 설명했다.
만19세 신인 좌완 이의리는 선발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무탈히 마쳤다. 1-1로 맞선 4회초 투런포를 헌납했지만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위력적인 직구를 주무기로 삼진을 9개나 솎아냈다.
김 감독은 "홈런 맞고 3점을 줬지만 이의리가 신인답지 않게 기대 이상으로 잘 막았다. 후반에 역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칭찬했다.
한국은 2일 낮 12시 이스라엘과 재대결한다. 도미니카공화국전 종료 후 15시간도 쉬지 못한 채 다음 상대와 마주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이 경기를 잡으면 미국-일본전 승자와 준결승을 치른다.
"스케줄은 우리만 특별히 나쁜 것이 아니고 6개팀 모두 같으니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김 감독은 "내일 처음 낮 경기를 하는데 선수들이 좀 피곤해도 오늘 역전승이란 드라마를 이뤘으니 피로도는 조금 덜할 것이다. 집중력 있게 풀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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