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에 쫓기는 가족 피신시키다 총상'···박재영, 8월 민주유공자
입력 2021.08.02. 15:36류형근 기자구독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을 피해 숨어있는 대학생 가족을 피신시키던 중 총탄에 맞아 숨진 고(故) 박재영 민주유공자가 8월의 선양 유공자로 선정됐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는 8월 이달의 5·18민주유공자로 박재영 유공자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박 유공자는 1955년 3월 11일생으로 5·18 당시 전남 목포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결혼을 앞둔 박 유공자는 전남대학교에 다니던 예비처남이 계엄군에게 맞아 친구 집에 숨어있다는 연락을 받고 그해 5월21일 약혼녀·부모와 함께 급히 광주로 이동했다.
이어 다음달 예비처남을 만난 박 유공자는 목포로 다시 향했고 나주 남평다리 부근에서 계엄군이 쏜 총탄을 맞고 숨졌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관계자는 "이달의 5·18민주유공자로 선정된 박 유공자를 기리기 위해 홍보물을 제작해 민주묘지 곳곳에 게시했다"며 "국립묘지를 찾는 참배객들은 박 유공자의 묘지에 들러 참배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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