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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슬로베니아 정상회담···관계 증진 방안 논의

입력 2021.09.21. 04:42
안채원 기자구독

기사내용 요약

수교 30주년 기념 주한 대사관 추진…상호 이해증진 역할 희망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노력 설명…슬로베니아 지지 입장 재확인

한·슬로베니아 훈장 교환…특별공로훈장, 무궁화대훈장 각 수여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2월20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청와대 인왕실에서 오찬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18.02.20. amin2@newsis.com

[뉴욕(미국)·서울=뉴시스]안채원 김태규 김성진 기자 = 제76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한반도 정세,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파호르 대통령이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슬로베니아 대통령으로서 처음 공식 방한해 만난 이후 두 번째다. 이번 회담은 내년 수교 30주년 계기로 슬로베니아 측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슬로베니아가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의 뜻깊은 해를 앞두고 올해 주한 대사관 개설을 추진 중인 것을 평가하고, 주한 대사관이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 증진과 교역 확대 등을 위해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슬로베니아는 주한대사관 개설을 위해 대사대리를 파견하고 지난달 4일 임시 대사관을 개설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일본·인도에 이어 네 번째다. 현재 슬로베니아에는 한국 대사관이 없고 주오스트리아 한국 대사관이 겸임하고 있다.

파호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평가와 기대에 공감하면서 양국 간 교역·투자, 코페르항(Koper)을 중심으로 한 해운·물류 협력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코페르항은 아드리아해 지역 최대 항구로 중동부 유럽 지역의 해상 관문이다. 서유럽 주요 항구 대비 운항거리가 짧다는 장점이 있다.

동아시아 출항 선박 기준 네덜란드 로테르담 입항 대비 항해기간이 약 7일 단축돼 한국 기업의 중·동유럽 물류 허브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슬로베니아의 유럽연합(EU) 의장국 수임을 축하하고,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한·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했다.

또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한·EU 공조 강화 방안에 관해서도 파호르 대통령과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파호르 대통령은 슬로베니아 정부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일관되게 지지하는 입장임을 재확인했다.

한편 파호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유지에 기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슬로베니아 정부의 '특별공로훈장'을 수여했다.

슬로베니아 특별공로훈장은 문화, 경제, 과학, 사회 및 정치 분야에서 슬로베니아의 주권, 번영, 명성과 발전을 증진하는데 특별한 업적과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만 수여되며 자국민 대상이나 외국정상이나 국제기구는 예외적으로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파호르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해 준 데 감사를 표하며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kyustar@newsis.com, ksj8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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