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권재판소 "리트비넨코 독살은 러 책임"
입력 2021.09.21. 22:03기사내용 요약
"범인 루고보이와 코브툰 모두 러시아 정부 요원"
[런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럽인권재판소는 21일 2006년 런던에서 방사성 물질이 든 차를 마신 후 숨진 알렉산더 리트비넨코의 살해에 대한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는 영국의 조사 결과를 지지했다.
옛 소련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이었던 리트비넨코는 2000년 러시아를 떠나 런던으로 망명한 후 러시아 정보국의 부패와 조직 범죄와의 연관성을 폭로했다.
리트비넨코는 2006년 11월1일 런던의 한 호텔에서 2명의 러시아 남성과 차를 마신 후 쓰러져 3주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그가 마신 차에는 방사성 물질 폴로늄-210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은 리트비넨코의 죽음과 관련, 러시아 요원 안드레이 루고보이와 드미트리 코브툰이 리트비넨코를 죽였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 작전을 "승인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2016년 초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밝혔다.
리트비넨코의 살해는 그의 미망인 마리나에 의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소재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됐다.
유럽인권재판소는 이날 러시아가 리트비넨코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영국의 조사 결과를 지지했지만 러시아에 대한 마리나 리트비넨코의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했다. 인권재판소는 유럽연합(EU)의 공식 산하 기관은 아니다.
"특히 리트비넨코 독살에 있어 루고보이와 코브툰이 러시아 정부의 요원으로 활동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인권재판소는 말했다.
법원은 그러면서 러시아가 "영국의 조사 결과를 반박하는데 실패했다면 리트비넨코의 죽음에 대해 만족스럽고 설득력 있는 다른 설명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루고보이와 코브툰은 모두 리트비넨코 살해에 관여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유럽인권재판소의 판결을 일축했다. "우리는 그러한 판결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그는 기자들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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