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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자 연일 20명 안팎···"고령 확진자 증가 영향"

입력 2021.11.02. 15:52
강지은 기자구독

기사내용 요약

"60세 이상, 기저질환에 위중증·사망 진행 높아"

"접종 유무도 영향…백신 강조해도 지나침 없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589명으로 집계된 2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11.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20명 안팎으로 많아진 것과 관련해 60대 이상의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접종률이 높아진 상황에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사망자는 16명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2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19과 24일에는 각각 21명을 기록했고,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에는 19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약 4122만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80.3%, 접종 완료자가 3880만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75.6%인 것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사망자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확진자 중에서 60세 이상이 얼마나 많이 분포하고 있느냐"라며 "또한 기저질환이 있느냐 여부와 백신 접종의 유무"라고 밝혔다.

그는 "잘 알고 있는 것과 같이 60세 이상은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 많다"며 "이 때문에 다른 연령군보다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1주간(10월24일~30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333명, 사망자는 85명으로 이 중 60대 위중증 환자는 247명(74.2%), 60대 사망자는 72명(84.7%)이었다.

이 단장은 특히 "지금과 환자발생 수준이 유사했던 8월말~9월초와 비교해보면 당시 확진자 중에서 60세 이상의 비율은 전체의 11~12%였지만, 현재는 24%로 2배에 달한다"며 "이런 요인에 의해 위험 요인을 가진 인구가 많아졌다"고 했다.

백신 접종 유무도 60대 이상 확진자 발생과 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25일 서울 노원구 미즈아이산부인과를 찾은 어르신이 백신 접종 받고 있다. 2021.10.25. jhope@newsis.com

이 단장은 "가장 안타까운 것은 인구 대비 접종 완료률이 75%를 넘었고, 60세 이상의 접종 완료율은 90%를 넘었지만 전체 사망의 70% 이상은 접종을 받지 않거나 완료하지 못한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꿔 말하면 현재 사망한 분들의 다수는 60세 이상이고, 다수는 접종을 받지 못할 만큼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받지 않은 분들이라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백신의 중요성은 어떻게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말했다.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60세 이상 확진자 증가는 크게 세 가지 요인으로 해석했다.

이 단장은 "첫 번째는 시간 경과에 따라 백신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며 "특히 연령이 높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더 주의해야 하고 추가 접종이 우선 권고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접종 후 지나친 안도감으로 인해 이전보다 행동이 과감해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그러나 백신의 예방 효과는 100% 아니다. 접종 후에도 방역 수칙은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끝으로 "60세 이상의 감염은 다른 연령의 발생 상황에도 영향을 받는다"며 "이런 의미로서 특정한 연령이나 계층에 대한 통제보다 전반적인 유행 통제와 방역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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