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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높은 물가상승률 당분간 지속될 것"

입력 2021.11.11. 08:00
류난영 기자구독
[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10.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글로벌 공급병목의 영향과 함께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수요측 물가압력이 높아지면서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 거시경제전문가 7명과 만나 "선진국의 빠른 백신보급과 전례 없는 정책지원으로 재화를 중심으로 수요가 강하게 회복되는 데 반해 일부의 생산·물류차질이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을 통해 확산되면서 공급부족 현상이 초래됐는데 이러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물가상승 압력도 크게 높아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가 공식적으로 경제·산업계 관계자들과 경제동향간담회를 갖은 것은 지난 2019년 2월 19일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무 등 주요 산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이후 2년 9개월만에 처음이다. 코로나 초기인 지난해 2월 14일에도 주요 산업계 관계자들과 비공개로 간담회를 갖은 바 있으나 이후 코로나로 인해 중단돼 왔다.

이 총재는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WEO)에서도 언급됐듯 이번 회복기는 과거에 본 적 없는 공급병목이 나타나면서 생산활동이 제약되고 인플레이션이 확대된 점이 특징적이라 할 수 있다"며 "이는 이번 회복기의 경우 과거와 달리 수요측 요인뿐 아니라 공급요인도 크게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3분기 성장이 글로벌 공급차질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위드코로나로의 방역정책 전환에 힘입어 소비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경기가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실제로 카드지출액과 같은 고빈도 지표를 보면, 10월 중순 이후 숙박·음식 등 대면서비스의 소비 개선세가 확대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주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의 논의를 종합해 보면, 세계경제도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지긴 했으나 기조적으로는 경제활동 정상화가 이어지면서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 등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통화정책을 펴는 것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이 총재는 "미래를 내다보고 정책을 펴야 하는 중앙은행으로서 공통적으로 직면한 어려움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의 영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최근 공급병목이 전 세계적으로 큰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는데, 이 현상이 무한정 지속될 수는 없겠지만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성으로 인해 언제쯤 해소될지 알기 어렵고,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과연 일시적일지, 좀 더 지속될지 내다보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데믹으로 인해 디지털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글로벌가치사슬(GVC) 재편과 같은 구조적인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는데 이는 기업활동뿐 아니라 소비패턴, 노동시장 등 경제활동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러한 점에서 내년은 우리 경제가 새로운 균형으로 이행해 가는 중요한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와 내년도 전망 등이 논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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