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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금리 또 오른다···생계형 대출까지 막히나

입력 2021.11.23. 05:00
남정현 기자구독

기사내용 요약

10월 말 7개 카드사 평균금리 13.58%…전월 대비 0.41%↑

금리 10%미만 고신용자 대출 증가…삼성, 전체의 24.79%

카드론 실수요자인 저신용자 대출 비중 감소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가 연 3.96~5.26%로 집계된 3일 오후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1.11.2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카드론 금리의 상승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여기에 저신용자 대출 비중까지 줄고 있어 생계형 대출까지 막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표준등급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는 12.09~14.73%를 기록했다.

7개사 평균값은 13.58%로 전월(13.17%) 대비 0.41%포인트 올랐다. 이달 초 우대금리(2%)마저 폐지되며 카드론 금리는 3%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카드론 금리 인상에도 고신용자의 대출은 늘었다. 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 등 국내 6개 전업카드사의 올해 9월말 금리 10% 미만 카드론 회원평균 비중은 12.59%로 집계됐다.

지난 8월 고신용자 평균 비중인 9.57%과 비교해 3.02%포인트 올랐다. 특히 삼성카드는 한 달 새 그 비중이 7.47%포인트 늘며 24.79%를 기록했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각각 18.13%, 6.55%던 10% 미만 카드론 고객 비중이 23.36%, 10.92%로 올랐다.

통상 카드론 등 카드사 대출상품은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저신용자들이 급전 마련을 위한 창구로 이용해 왔다.

카드론 풍선효과 역시 은행들의 예대마진(수신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폭리와 함께 이번 정책의 부작용 중 하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카드론 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5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가운데 '0.25%포인트 인상'이 유력시된다. 내년부터 DSR을 산정할 때 카드론 잔액도 포함되고, 2금융권 차주별 DSR기준도 60%에서 50%로 낮아진다.

금융당국은 올해 카드론을 비롯한 가계부채 증가폭을 고려해 내년 각 업권의 대출총량 증가폭 기준을 삼겠다는 입장이다. 카드사 입장에선 카드론 고객이 늘어날수록 내년에 취급할 수 있는 대출총량이 줄어들 것을 염려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선 카드론도 고신용자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출총량이 줄어들 것을 대비해 수익방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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