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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수괴' 몰렸던 정동년 "전두환 범죄행위 밝혀 책임 물을 것"

입력 2021.11.24. 12:08

기사내용 요약

`5·18' 희생양 삼은 신군부 "DJ지원받아 학생운동 지휘" 조작

사형→무기징역, 2년8개월 옥살이 사면… 조작음모 반증

"사과·참회 뜻 없어, 영원히 나쁜 사람,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정동년 이사장 (가운데_)5·18민주유공자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와 5·18기념재단은 기념재단이 23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전두환씨 사망 관련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021.11.23.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1980년 `5·18 광주사태의 수괴'로 몰렸던 정동년(79)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24일 `5·18 학살 주범' 전두환씨 사망에 대해 " 끝내 사과도 참회도 없이 죽다니 나쁜 사람, 범죄행위를 명명백백히 밝혀 역사 정의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광주, `5·18'을 희생양 삼아 집권을 노렸던 전두환 세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동년 이사장을 타깃으로 유혈진압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음모를 꾸몄다.

김대중(DJ)은 광주의 폭동을 조정한 내란수괴, 정동년은 DJ의 지원을 받아 폭동,소요를 지휘하는 학생운동 세력으로 엮었다.

당시 DJ와 전남대 복학생 대표였던 정 이사장은 1980년 5월18일을 전후해 신군부에 의해 끌려가 '5·18배후' 세력으로 꾸며진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 씨가 9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 3번째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21.08.09. yesphoto@newsis.com

정 이사장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1980년 5월18일 새벽 보안사로 끌려가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사실과 사용처를 추궁받았다. 결국 수일째 계속된 살인 같은 고문에 못 이겨 거짓 진술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정 이사장은 "1주일째 계속된 고문에 이미 고인이 된 박관현 전 전남대총학생회장에게 500만원, `5·18의 마지막 수배자' 윤한봉씨에게 2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죄책감 때문에 상무대영창에서 숟가락으로 자해를 시도한 적도 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전두환 세력의 허무맹랑한 조작을 통한 이른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김 전 대통령은 내란음모수괴, 정 이사장은 내란수괴 등의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후 정 이사장은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뒤 2년 8개월간 옥살이를 하고 사면됐다.

하지만 정작 김 전 대통령과 정 이사장의 첫 대면은 감형과 사면을 받은 김 전 대통령이 미국 망명길에서 귀국한 1985년 동교동 집이었다고 한다. 사형에서 무기징역, 사면 등이 사실상 신군부의 조작이 사실이었음을 입증하는 꼴이 됐다.

김 이사장은 "학살과 조작 등으로 민주화세력을 탄압했던 전두환이 아무런 말 없이 사망한 것은 애초 사과할 뜻도 참회할 뜻도 없었다"면서 "광주 재판 등 기회는 있었지만, 애써 외면한 걸 보면 영원히 나쁜 사람, 역사적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전두환은 죽더라도 5·18의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전두환 등 5월 학살 주범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raxi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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