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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에 끝난 위드코로나···방역수칙 강화 '한숨'

입력 2021.12.03. 15:43 수정 2021.12.03. 16:30
김종찬 기자구독
모임인원 8명으로 줄고 송년모임 줄줄이 취소
연말특수 사라져…해외여행 취소도 잇따라 문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광주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위드코로나)'가 한 달여만에 끝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이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특히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됐던 위드코로나 속 연말연시 송년모임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됐지만 방역 패스(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코로나 음성을 확인했다는 증명서) 적용 업종이 확대되고, 모임 인원도 줄면서 그마저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이 모든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 10일 간 격리 명령을 내린 가운데 해외여행을 예약했던 시민들이 줄줄이 취소하며 여행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3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에서만 위드코로나 기간인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62개의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에서 19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오는 6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사적모임 인원을 축소하기로 하고 접종완료 증명이 요구되는 방역패스 대상시설을 식당·카페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위드코로나 속 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광산구 월계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47)씨는 "저번주부터 송년모임 예약 취소 문의가 조금씩 오더니 이번주에는 아예 예약 전화 자체가 오지 않는다"며 "위드코로나로 송년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다시 방역수칙이 강화되면서 연말까지 제대로 장사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북구 용봉동에서 4년째 음식점을 운영하는 오모(34·여)씨도 "코로나로 회식을 하려는 분위기가 사그러들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연말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면서 "갖가지 할인 행사를 하고는 있지만 좀처럼 손님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려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처럼 우울한 분위기는 여행업계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3일 자정부터 16일 자정까지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에 대해 코로나19 예방접종과 무관하게 10일간 격리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발표에 지역 한 여행업체는 "해외여행을 예약한 손님들로부터 예약 취소 연락이 계속 오고 있다"며 "정부의 방역지침을 따라야하는 만큼 취소 환불 수수료는 모두 면제해야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지만 세부 논의를 위해 긴급회의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오는 6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4주간 접종여부와 관계없이 12명까지 가능했던 사적모임을 8명으로 축소했다.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당·카페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되, 사적모임 범위인 8명 내에서 미접종자 1명까지는 예외로 인정하기로 했다.

또 학원, PC방, 영화관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하되 오는 12일까지 1주일간 계도기간을 거칠 예정이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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