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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새 감독에 김종국 "선수들 강한 멘탈 키워야"

입력 2021.12.05. 15:45 수정 2021.12.05. 16:37
이재혁 기자구독
'원 클럽맨' 팀 파악 완벽·선수단 신망
계약기간 3년 계약금 3억·연봉 2억5천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무거운 책임감"
김종국 수석코치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10대 사령탑에 임명됐다. KIA 구단 제공

"선수들이 더 강한 정신력을 가져야한다고 본다.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강한 멘탈이 필요하다."

새롭게 호랑이 군단의 지휘봉을 잡게 된 김종국 감독은 추락한 팀을 재건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래 25년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있어 구단 안팎의 분위기에 밝을 뿐 아니라 선수단의 신망도 두텁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5일 "제10대 감독으로 김종국 수석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1일 맷 윌리엄스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이후 34일 만이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천만원이다.

지난 1996년 해태 타이거즈의 유니폼 입고 데뷔한 김 감독은 2010년 은퇴를 선언할 때 까지 타이거즈 유니폼만을 고수했다. 팀이 해태에서 KIA로 간판을 바꿔 달았지만 언제나 타이거즈의 2루는 김 감독의 영역이었다. 은퇴 후에도 김 감독의 유니폼은 변하지 않았다. 그는 2011년부터 KIA의 2군 작전코치를 맡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올해 중반 수석코치로 임명된 김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윌리엄스 감독의 계약해지와 함께 생긴 감독의 공백을 마무리캠프 기간 잘 메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감독은 "KIA 감독이라는 자리는 기쁘고 영광스러운 자리다"면서도 "팀 성적이 최근에 안 좋아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내년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친정 팀이기 때문에 정말로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계약의 성사 과정을 묻자 그는 "어제(4일) 최준영 대표이사님께 언질을 받았고 오늘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마무리캠프하면서는 전혀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KIA에 가장 시급한 것으로 '선수단의 정신력개조'를 꼽았다. 그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좀 더 강한 정신력을 가져야한다고 본다"면서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이고 강한 멘탈의 소유자로 선수들을 변화시키고자 한다. 예전 롯데 로이스터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No Fear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그렇기 위해서는 옆에서 계속 일깨워 줘야 한다. 훈련과 경기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주문해야한다. 결과로는 탓하지 않는다. 투수든 야수든 처음부터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상대에게 덤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력의 50%를 차지한다는 외국인 선수 전략도 어느 정도 털어놨다. 그는 "지금은 투수 2명 타자 1명을 생각하고 있다"며 "투수들이 안정이 돼야 순위싸움에 들어갈 수 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고 수비가 강해야한다. 공격은 성공 확률이 투수와 수비보다는 떨어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생활을 거치며 수많은 사령탑을 경험했다. 타이거즈서만 9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김응용 감독을 비롯해 김성한, 조범현, 선동열, 김기태를 거쳐 구단 최초 외국인 감독이었던 맷 윌리엄스까지 다양한 감독아래서 각기 다른 야구를 경험했다.

그는 "각 감독님마다 장점이 있다"면서 "딱 한분을 닮고 싶다기 보다는 모든 감독님들의 장점을 흡수하고 싶다.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있지만 딱 꼽기는 어렵고 모두가 좋은 분이셨으니 그 분들의 장점을 모두 흡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단장과 감독의 선임을 모두 마무리한 KIA는 신임 김종국 감독과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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