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학살자
입력 2021.12.06. 13:36 수정 2021.12.06. 19:22환절기가 되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 우리를 영원히 떠나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망자의 소식을 듣게 되면 사람들은 직접 찾아가 인사를 드리는 등의 예를 표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게 된다.
결국 장례는 먼저 가신 분에 대한 예의를 갖춘 뒤 마지막 이별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고, 유가족들에 대해 위로를 전하는 일로 표현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평소 망자와의 관계와 깊이에 따라 슬픔과 아픔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선조들은 임금이 돌아가신 아픔을 천붕(天崩)이라 하며 하늘이 무너지는 크기로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임금이 없는 현재에는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의 아픔을 천붕에 버금가는 정도로 표현하기도 한다.
때문에 사람의 관계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중요한 것인지 모르겠다. 평소에 알지 못했던 분이 돌아가셨다고 해서 인사를 드리러 가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망과 관련해 전국적 논란이 된 사건이 올해 2건이나 발생했다. 10월 21일 노태우, 11월 23일 전두환 사망이 그것이다.
논란은 제일 먼저 사건의 발생을 전하는 언론의 표현에서부터 시작 됐다.
전두환 사망, 전두환 씨 사망,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등의 신문 제목이 있었지만 그 중에 광주시민들 입장을 대변해 준 것은 독재자 전두환 사망이나 학살자 전두환 사망이 아닌가 싶다.
유가족들에게는 그의 사망 당연히 서럽고 안타까울지 모르지만, 광주시민들 입장에서는 죽을 때까지 반성 없는 학살자의 죽음일 뿐이었다.
1980년 5월, 자신들이 낸 세금으로 키워낸 군인들의 총칼에 숨져간 가족과 이웃, 시민들이 있고 평생을 불구로 지내거나 또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다.
사실 5월 관련해서 지인 중에 사망자나 부상자가 없는 시민들조차도 당시를 떠올리기 싫어한다. 혹시 내 가족과 이웃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등 많은 시간, 전쟁 수준의 긴장감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총칼로 수 백명을 죽이고 심각한 부상을 입히는 것은 물론 최소한 광주시민 수십 만명에게 평생 잃지 못할 공포심을 준 장본인이다.
그가 사과는커녕 진실 규명을 위한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세상을 등졌다.
한국 언론에 뉴욕 타임스 제목을 다시 알려 본다. '한국의 전 군부 독재자 전두환 사망' 도 철 신문제작국부장 douls18309@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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