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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9일째···불안한 마음 어떻게 달랠까

입력 2022.01.19. 16:12
이영주 기자구독

기사내용 요약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상담 부스 운영

실종자 가족부터 주민까지 광범위 대상

심리 고통 척도지 등으로 위험도 측정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광주 서구 현대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 9일째를 맞은 가운데 구조당국이 실종자 가족들과 현장 관계자 등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 상담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2.01.19.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구조당국이 실종자 가족과 현장 관계자 등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상담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사고와 연관된 우울감과 무기력 증세 등이 동시에 겹쳐올 경우 서둘러 심리 상담을 받아 이를 극복할 것을 권하고 있다.

19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부(이하 대한적십자사)와 광주시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이하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사고 첫 날인 11일 오후부터 재난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와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사고 현장 인근에 심리 상담 부스를 차리고 전문 심리 상담사를 오전·오후 각각 1명씩 배치해 심리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상담사들은 우선 사고 당사자와 목격자 등 상담자들의 신분을 구분하고, 기본적인 신체·정신건강을 파악한다. 이후 심리 치료 척도지의 문항들을 통해 피상담자의 심리 상태를 점검한다.

척도지의 문항으로 사고 이전과 이후 정서·인지·행동·신체·대인관계의 변화를 종합하면서 불안감과 우울감의 정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발병 유무 등을 판단한다.

특히 심리적 고통의 강도를 1부터 10까지 나눈 그래프로 사고 전후의 심리를 분석해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검사를 통해 심리적 안정 상태가 고위험군으로 판단될 경우 광주 서구 관할 정신건강센터와 연계한 전문 심리 치료를 별도로 진행한다.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들은 실종자 가족들을 비롯해 소방·경찰 관련 현장 관계자, 사고로 인해 집을 떠나 있는 이재민, 이외 사고를 접하고 우울감과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지역민 등이다.

고혜경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상담사(56·여)는 "재난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은 우울감과 무기력증, 심리적 충격에 따라 약간의 기억상실과 같은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증상에 소외감, 예민함, 업무능률저하 등 이상 증세가 겹친다면 전문 심리 상담을 통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주연 대한적십자사 상담사(26·여)는 "상담소는 사고 장기화를 대비, 하루도 빠짐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며 "야간 상담의 경우 소방·경찰 경찰과 구축한 연결 망을 통해 곧바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현장의 심리 상담 접수는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지만 전날 밤 인근 주민 몇 분이 관심을 가지고 상담소 운영과 관련한 질문들을 했다"며 "사고로 인한 심리적인 불안감이 느껴질 경우 반드시 상담소를 찾아 정신 건강을 점검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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