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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매매가 1억대' 문흥동, 아파트 거래 '봇물'

입력 2022.07.19. 16:16 수정 2022.07.26. 15:16
도철원 기자구독
2/4분기 아파트 매매량 225건 ‘최다’
공시지가 1억대 미만 아파트 거래 많아
“보다 저렴한 실거주용 매매 늘어난듯”
무등산에서 내려본 광주도심. 무등일보DB

지난 3개월(2/4분기) 동안 광주에서 아파트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문흥동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의 '4~6월 아파트 실거래가'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간 광주 전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는 4천726건이 이뤄졌다.

월별 기준으로는 4월 1천901건, 5월 1천758건, 1천67건으로 매달 큰 폭으로 아파트 거래가 감소했다.

자치구별로는 북구가 가장 많은 1천580건을 기록했으며 광산구 1천227건, 서구 886건, 남구 522건, 동구 511건 순이었다.

이를 일선 구로 세분화했을 때 가장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진 지역은 계림동(243건)과 문흥동(225건)이다.

계림동의 경우 지난 4월 그랜드센트럴 계약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체 매매 건수의 대다수인 219건이 그랜드 센트럴 계약 물량이었으며 일반 아파트 거래는 24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문흥동의 경우 기존 아파트 간 매매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다.

광주 전체 80개 동의 3개월간 평균 아파트 거래량은 59.075건이지만 문흥동에서만 225건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체 평균 대비 3.8배가량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특히 문흥동의 경우 '1억5천만원 이하' 거래가 전체 매매 건수의 60.4%인 136건을 차지했다.

1억원 이하 매매 건수도 35건(15.5%)에 달했으며 1억 5천만원 이상 2억원 이하 매매도 55건(24.4%)에 달하는 등 전체적으로 2억 대 이하 거래가 전체 매매의 84.88%(191건)를 차지했다.

광주지역 아파트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해오면서 대부분의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2억대 미만'아파트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를 둔 관련 업계의 해석은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1억대 초반 아파트의 경우 공시지가 1억원 미만으로 다주택에 포함되지 않아 외지인들의 투자가 계속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지난해 7~8월 외지인들의 투자로 인해 광주지역의 공시지가 1억원 미만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상당했다는 점에서 통계상으로 봤을 때 엇비슷한 양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는 모양새다.

최근 외지인의 투자는 지난해와 달리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높은 금리와 분양가 등으로 부담을 느낀 이들의 실속형 거래가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문흥동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문흥상록아파트로 3달 동안 30건의 매매가 이뤄졌다.

문흥동의 다른 아파트보다 준공연도가 2~3년가량 느린데다 단지가 대규모(968세대)로 다른 아파트보다 시설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새 아파트의 분양가가 너무 높다 보니까 기존 아파트를 다시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1억원대 아파트 매매량이 늘어난 것도 투자 목적보다는 실거주를 위해서라고 봐야 맞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개월간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 중 실거래가 2억원 미만은 2천555건으로 전체 매매의 54.06%를 기록했으며 1억5천만원 이하는 1천689건(35.38%), 1억원 이하는 587건(12.42%)이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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