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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우승 저지하고 데뷔 첫승···문동주 "내 공에 집중"

입력 2022.10.03. 18:39
김희준 기자구독

기사내용 요약

SSG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8K 3자책

"내년에는 신인왕 의식하지 않을거에요"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두산 경기, 첫 선발투수로 나선 한화 문동주가 2회말 무실점으로 마무리 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2.06.09. chocrystal@newsis.com

[대전=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올 시즌 꼴찌가 확정된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의 정규시즌 우승을 저지한 경기에서 '슈퍼 루키'가 귀중한 프로 데뷔 첫 승리를 챙겼다.

문동주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홈런) 4실점(3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한화의 7-4 승리에 발판을 놓은 문동주는 올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수확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한화의 승리는 정규시즌 우승 확정 매직넘버 '1'을 남겨둔 SSG의 축포를 저지하는 한편 6연패를 끊는 것이라 의미가 있었다.

문동주도 프로 데뷔 4번째 선발 등판 끝에 첫 승을 수확해 뜻깊은 경기였다.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고 한화에 입단한 문동주는 계약금 5억원을 받았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는 뜻이다.

하지만 개막 전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진 문동주는 6월 중순에는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약 3개월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21일 1군에 복귀한 문동주는 이후 3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경험을 쌓았다. 9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전, 27일 LG 트윈스전에서 각각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던 문동주는 이날 타선 지원 속에 데뷔 첫 승을 품에 안았다.

경기 후 데뷔 첫 승리 기념구를 소중하게 챙긴 문동주는 "경기할 때 첫 승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내가 팀이 승리하는데 일조했다는 것이 기쁘다"며 "시즌 마지막 등판이라 매 이닝 올라갈 때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SSG 우승 축포를 저지한 승리다'라는 말에 문동주는 "그런 것까지 신경 쓸 여유는 없었다. 점수차가 여유있지 않아서 솔직히 오늘 내가 할 것을 하기에 바빴다"며 웃어보였다.

이날 최고 시속 157㎞에 달하는 직구를 뿌리며 구위로 SSG 타선을 압도한 문동주는 삼진 8개를 잡았고, 볼넷은 2개만 내줬다.

1회 무사 1, 3루의 위기에서 최주환, 최정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긴 문동주는 2회에는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이재원에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3회 최주환에 투런포를, 박성한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3점을 내줬지만, 4, 5회에는 모두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삼진 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문동주는 "경기를 할수록 실전 감각이 좋아지는 것 같다"며 "예전에는 내 공에 의문이 있었는데 경기를 하면서 내 공에 힘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남들보다 공이 빠르니 믿고 던지려고 했다"고 전했다.

4, 5회 변화구 비중을 늘리며 삼진을 잡아낸 문동주는 "적극적으로 방망이가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4, 5회에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 변화구에도 자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는 생각없이 공을 던졌는데 지금은 나름대로 상황에 따라 투구하려고 한다. 오늘 경기를 치르면서 좋아진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1회 무사 1, 3루의 위기 상황을 무실점으로 넘긴 것을 두고는 "내가 1회에 약한 모습이 있어서 오늘도 그렇게 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못 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맞기 싫어서 일부러 볼이 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되돌아봤다.

올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문동주는 이제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올 시즌 28⅔이닝을 던진 문동주는 내년 시즌에도 신인왕 요건(입단 5년 이내, 누적 이닝 30이닝 이내)이 된다.

문동주는 "올해 내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올해 신인왕 언급을 너무 많이 한 탓에 나도 모르게 의식하면서 부상이 왔다"며 "내년에는 신인왕을 의식하지 않겠다. 내가 할 것만 잘하면 결과가 말해줄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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