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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이전' 함평서 첫 설명회...지역민 반발도

입력 2022.11.25. 16:45
이영주 기자구독

기사내용 요약

광주시·국방부 "이전 주변지역 지원 사업비 4507억 약속"

일부 지역민들 "절차상 정당성 마련…졸속 설명회" 지적

[함평=뉴시스] 이영주 기자 = 25일 오후 전남 함평군 함평엑스포장에서 열린 군공항 이전 사업 설명회장에서 국방부 관계자가 이전 사업과 방식, 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2022.11.25. leeyj2578@newsis.com

[함평=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 군공항 이전지로 물망에 오른 전남 함평군에서 주민 대상 첫 군공항 이전 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일부 지역사회 단체들은 물밑 합의를 마친 상태에서 절차상 정당성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졸속 설명회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광주시와 국방부는 25일 함평군 함평엑스포장 주제영상관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주민 설명회를 열고 군공항 사업 개요를 설명했다.

이번 주민 설명회는 한국해양환경보호중앙회 함평군지부 등 11개 함평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하면서 성사됐다.

국방부 평가 결과 군공항 이전사업이 타당하다고 결론난지 6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된 설명회이기도 하다.

설명에 나선 박준식 국방부 군공항이전계획단 사무관은 사업의 개요와 이전 후보지 선정 절차 등을 설명했다. 광주시도 4507억 원 규모의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군공항 유치 이후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해달라'는 요구에는 "함평군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업을 관련 정부 부서와 함께 유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군공항 유치에 따른 브랜드 품평 저하 피해를 우려하는 축산농가에는 직접 방문, 같은 설명회를 열 것이라고도 했다.

이전 예상지 주변 마을과 기업에 돌아갈 별도의 혜택에 대해서는 공항 내에서 소비하는 물품을 주변 농가와 기업을 통해 우선 수매하는 방안이 있다고 제안했다.

기지 건설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서는 "건설 과정에서 행정 당국의 감시 등을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함평=뉴시스] 이영주 기자 = 25일 오후 전남 함평군 함평엑스포장에서 열린 군공항 이전 사업 설명회장에서 한 주민이 사진을 찍고 있다.2022.11.25. leeyj2578@newsis.com

다만 광주시와 국방부는 구체적인 건설 예상 부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우려되는 소음 문제에 대해서도 "공항 건설 완료 이후 평가해야 할 문제"라며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민들은 '예상 부지 공개가 없고 지원 방안도 두루뭉술하다'며 물밑 합의를 마친 채 졸속 설명회를 연 것이 아니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오민수 함평군 사회단체회장은 "언론 보도 이후 이틀 만에 열린 설명회인데다 예상 부지와 같은 구체적인 내용 언급이 전혀 없었다. 물밑 합의를 모두 마친 것 아니냐"며 "설명회에 앞서 주민 의견을 듣는 것부터 우선 됐어야 했다. 절차 상 잘못된 졸속 설명회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함평에 대한 비전 제시도 없었다. 부지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군민들에게 어떻게 충분한 보상이 돌아갈지 아무도 알 수 없던 설명회였다"며 "광주시가 제안한 4500여억 원도 쓰고 나면 남는 것이 없을 것이다. 예상되는 직접보상과 간접보상 내용이 모두 공개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함평군은 주민 갈등이 우려되는 만큼 모든 지역민의 의견을 존중하고 의견을 수렴할 것을 약속했다.

함평군 관계자는 "군에서는 향후 군민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필요하다면 읍면 차원 순회 설명회에 나설 방침이다. 이후 여론조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군민들의 첨예한 의견 대립이 우려되는 만큼 신중히 대처하고 필요하다면 수시로 공청회를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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