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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사설> 시민 상처 외면한 홍준표 '달빛동맹'···진정성 유감

입력 2022.11.29. 16:40 수정 2022.11.29. 19:53
조덕진 기자구독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 강기정 시장과 우의를 확인하며 달빛동맹을 다짐했지만 광주시민들을 외면하는 비틀린 행태를 반복했던 것으로 알려져 동맹의 진정성을 의심케하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25일 광주를 찾아 강기정 광주시장과 손을 맞잡고 그간 논란이 됐던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등 '달빛동맹'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홍 시장은 한국사회의 가장 큰 비극이자 국가폭력의 상징과도 같은 1980년 5·18민주화 운동에 대한 뒤틀린 주장으로 광주시민들의 상처를 다시 헤집었다. 5·18을 왜곡 폄훼하는 세력이 공격 수단으로 활용하는 '5·18 희생자 명단 공개'에 함께 해온 홍 시장의 과거 주장에 대해 지역 사회의 비판이 이어지자 참배와 강연 취소로 대응, 불통 이미지만 확인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지역 방송에 출연해 오히려 자신의 주장을 강변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실망감을 안겼다.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홍 시장은 광주방문의 주요 일정이었던 국립5·18민주묘지 합동 참배를 취소하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특별강연도 당일 취소했다.

문제는 5·18희생자 4천296명의 유공자 명단이 5·18 기념공원에 조성된 추모승화공간에 공개돼 있어 홍 시장의 주장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왜곡논쟁의 전형에 불과하다는 비판이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공개를 반대하고 유가족들의 모임과 유대공간 마련을 반대하는 양상을 보이는 정부,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할말은 더더욱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최근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2차 가해'라며 공격하고 나선 것과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자당 의원들의 극단적인 5·18 혐오를 방치해오던 그들이다.

'동맹'을 천명하면서 시민들 상처나 헤집는 홍준표 시장에 유감을 표한다.

'달빛동맹'을 적극 환영하지만 광주시민의 아픔을 부정하면서 어찌 동맹을 논한단 말인가. 동맹을 다짐하는 방문길에 정작 시민들의 헤묵은 상처를 덧내는 양상에 홍 시장의 진정성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유공자 명단 공개 주장이 5·18 혐오세력, 일부 극단주의자들의 공격 수단이라는 사실을 홍 시장이 모르지 않으리란 점에서 실망을 금할 수 없다. 동맹이 아니더라도 상처받은 이들에게 혐오의 칼날을 휘두르는 자들을 말릴 일이다. 그에 동조하는 듯한 행태는 위태롭고 아프다.

홍준표 시장이 진정한 동맹군으로, 지역소멸시대 지역연대의 미래로 함께 나아가길 다시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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