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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 학생도 야자"···광주 고교, 자율 포장 강제학습 부활 움직임

입력 2023.03.19. 07:26
류형근 기자구독

기사내용 요약

"보충수업 빠지면 면학 분위기 조성 안된다며 강요"

"학부모 불러 장시간 설득…모의고사 성적따라 결정"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9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등 75개 지역 교육단체로 구성된 '광주학생삶지키기교육연대'가 "이정선 교육감 부임 이후 일선 고교가 '0교시' '야간 강제학습'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며 즉각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2023.03.09.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지역 일선 고등학교가 전교생 '0교시 등교·야간보충수업'을 재추진하면서 심리상담을 받고 있는 학생까지 참여를 강요하는 등 '자율'로 포장된 '강제' 학습이 부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9일 광주학생삶지키기교육연대에 따르면 지역 인문계 고교의 학습 실태를 파악한 결과 51개교 중 31개교가 '광주교육공동체의 날 폐지' '오전 8시 30분 이전 등교' '오후 10시 이후까지 보충수업·자율학습'을 강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학교들은 "자율적으로 참여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학생들은 '강제'로 받아들이고 있어 지난 2015년 사라졌던 '0교시 등교'와 '야간자율학습'이 부활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광주의 A고교는 신입생 일부가 "보충수업에 빠지겠다"고 밝히자 담임교사는 '학생 상담'이라는 명목으로 오랜시간 설득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이 뜻을 굽히지 않자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1명이 보충수업에 빠지면 면학분위기를 해치는 등 전체 학생에게 피해가 간다"며 학생 설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고교는 온라인으로 야간보충수업 동의서를 일괄 받았다.

또 다른 고교도 "보충수업을 빠지겠다"는 학생의 부모를 학교로 불러 상담을 진행하는 등 개별 설득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B고교는 학교생활에 적응 하지 못해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까지 강제적으로 '0교시 등교' '보충수업'에 참여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뉴시스] 광주시교육청.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담임교사는 부모의 요청마저 거절하고 "모의고사 결과를 토대로 보충수업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C고교는 학부모 설명회 자리에서 "생활기록부, 입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야간자율학습을 시행한다"고 통보해 전체 학생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학생삶지키기교육연대 관계자는 "학생 인권 침해의 대표적인 사례였던 '0교시' '야간자율학습'이 실력광주를 내세운 이정선 교육감 취임이후 부활하고 있다"며 "겉모습은 학생이 선택하고 있는 것처럼 포장돼 있지만 실제는 교사들의 강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학기는 각 학교들이 눈치를 보면서 일부만 추진하고 있지만 별다른 제재가 없으면 2학기에는 전면 시행될 것이다"며 "시교육청은 학생과 교원 등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한 뒤 0교시 등교, 보충수업이 취지에 맞게 운영 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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