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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캡틴'나지완, 잠든 호랑이 타선 깨울까

입력 2021.06.22. 16:34 수정 2021.06.22. 18:47
4월 부상 이후 2달만 1군 복귀
거포 부재 타선에 무게감 더해
만능 수비수 류지혁 함께 콜업
지난 해 8월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KIA 나지완이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KIA 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캡틴'나지완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KIA는 22일 수원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퓨쳐스 리그에서 재활을 마친 나지완을 콜업했다. 나지완은 지난 4월 28일 좌측 복사근 통증을 호소하며 1군에서 말소된 뒤 약 두 달여 만에 1군으로 돌아왔다. 나지완은 재활기간 퓨쳐스에서 총 7경기에 나서 타격감을 조율해왔다. 빈공에 시달리는 KIA는 건강한 나지완의 복귀로 전력에 플러스요소가 생겼다.

올 시즌 KIA의 타격은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하기만 하다. 2할5푼3리의 팀 타율은 7위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에 기록한 2할7푼4리에서 2푼이 넘게 떨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타가 전무하다. 홈런 레이스에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양의지와 피렐라, 최정이 각각 16개씩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KIA는 '팀' 홈런이 21개에 그친다. 22일까지 61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팀 홈런이 30개가 안 되는 팀은 리그에서 KIA가 유일하다.

6월에는 더욱 심각하다. 6월 KIA의 팀 타율은 2할3푼7리에 불과하고 득점권에서는 1할9푼7리로 그 수치가 더 떨어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IA는 지난 주 6경기에서 8득점에 그쳤다.

또 외국인 타자 터커는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지난 21일 1군에서 말소돼 퓨쳐스로 향했다.

이처럼 타선의 무게감이 헐거운 상황에서의 복귀라 KIA는 나지완이 더욱 반갑다. 나지완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1할8푼4리의 타율에 홈런 없이 3타점만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부진한 성적이지만 저조한 타율 속에서도 0.365의 출루율을 보이며 공을 고르는 눈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부진한 타격도 경기에 나서다 보면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KIA엔 지금 나지완 만큼 장타를 때려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신예 거포인 이정훈과 황대인이 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나지완의 복귀는 KIA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한층 더 더할 것으로 보인다.

나지완과 함께 류지혁도 돌아왔다. 지난 달 22일 내복사근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류지혁은 1달 만에 다시 1군 무대를 밟게 됐다. 류지혁은 재활기간 퓨쳐스에서 9타수 3안타 3할3푼3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방망이를 예열했다. 류지혁은 1군에서는 27경기에서 1루와 3루 수비를 병행하며 타율 2할5푼9리 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장점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는 점이다. KIA는 주전 유격수로 나서며 팀 수비안정화에 공헌했던 박찬호가 부상으로 빠져 센터라인이 부실하다. 박민과 김규성 등이 번갈아 유격수로 나서며 박찬호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류지혁이 이들에 비해 타격과 경험적인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나지완과 류지혁이 정상컨디션을 유지한다면 KIA는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최원준과 김선빈, 김태진 등과 함께 경쟁력이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복귀한 나지완과 류지혁이 깊은 잠에 빠져있는 KIA 타선을 깨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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