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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스님 이경미 "노래 한 번에 집 한 채 출연료"

입력 2020.08.01. 11:39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한국인의 노래' 보현스님이 '80년대 아이유'라 불린 가수 이경미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1TV 교양물 '한국인의 노래'에서는 MC 최수종이 '노래하는 스님' 보현스님을 위해 노래 배달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한국인의 노래'는 최수종이 사연의 주인공을 직접 찾아가 그만을 위해 특별 편곡한 노래를 배달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최수종이 향한 곳은 남양주에 있는 '불암산'. 그곳에서 만난 주인공은 '노래하는 스님' 보현스님이었다.

두 사람은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스님은 출가 이전에 가수였다고 말하며 노래와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와 남산 길을 걷던 중 CF 감독에게 캐스팅되어 광고모델로 데뷔하게 됐다는 보현스님. 당시 방송국에서 신인 배우였던 최수종을 만났었다고 말하자, 최수종은 깜짝 놀라며 "선배님이시네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작곡가 이봉조의 눈에 띄어 가수 '이경미'로 데뷔한 보현스님은 KBS 드라마 '사모곡'의 주제곡을 부르며 인기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스님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간 만큼 경제 사정이 부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야간업소를 하루에 아홉 번까지 뛰어봤다. 노래 한 번에 집 한 채 정도의 출연료를 받기도 했다"며 화려했던 연예계 삶을 회상했다.

하지만 "그만큼 화려했던 삶에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허기가 있었다"라며 속세를 떠나 스님이 된 이유를 털어놓았다.

야간업소 활동 당시 "노래만 부르면 된다는 생각과는 달리, 노래를 부르고 난 뒤 자리로 와달라는 멘트가 있었다"라고 밝히며 화려한 모습 이면의 어두운 연예계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스님은 좋아하던 노래를 불러도 행복이 느껴지지 않았고, 그렇게 속세를 떠나기로 했다.

7남매 중 장녀로 집안의 생계를 책임졌던 스님의 출가는 생각처럼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주변 사람의 반대로 출가를 했다가 속세로 돌아오기를 여러 번, 삭발한 상태에서 가발을 쓰고 무대에 선 적도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출가 이후의 스님은 "진정한 참회로써 평화를 찾았다"라고 말했다. 몸이 불편한 아이들의 엄마 역할을 하며 돌봤고, 그렇게 봉사하며 깨달음을 전파했다. "노래를 다시 시작한 것도 깨달음을 전달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한국인의 노래' 음악 멘토 하광훈 작곡가는 보현스님의 노래를 듣고 "노래로 압도하려 하는 게 아니라 스님의 소리 안에서 자기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을 선곡하면서 "고음과 기교 없이 마음으로 부르는 목포의 눈물은 어떨지 궁금하다"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완성된 노래를 들은 보현스님은 "내 노래를 들으니 그냥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최수종도 눈물을 보이며 "노래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힘이 되고, 위로됐으면 한다"는 소감과 함께 노래 배달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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