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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대한 예술가들의 사유

입력 2020.08.05. 10:21 수정 2020.08.05. 14:40
최민석 기자구독
2020 지구와 미술관전
28일까지 이강하미술관

지구는 모든 이들의 삶터이자 무대다. 인간은 지구가 만든 환경 속에서 숨쉬고 살아간다.

코로나 19 사태로 다양한 변화를 겪는 지구에 대한 단상을 예술적 관점으로 살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광주 남구 양림동에 자리한 이강하미술관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8일까지 '2020 Earth&Museum(지구와 미술관)'전(부제: 지구를 생각하는 예술)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올해 광주문화재단 생활문화예술활동지원사업으로 선정된 프로그램이다.

참여 작가는 김은경, 서영기, 이연숙, 박인선, 최요안씨 등 5명이다.

이들은 '나와 환경 그리고 예술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15점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예측 불가능한 팬데믹 상황을 마주하며 인간과 자연 사이의 환경, 나와 사회에 대한 환경, 예술가의 시대적 관계 환경, 소멸과 생성에 대한 환경, 국가 구조에 따른 자본주의 사회의 물리적 환경 등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 안에서 앞으로 어떤 일상의 삶을 이어 갈 수 있을하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인류 생명의 유형적 근원 뿐 아니라 예술에 담긴 무형적 문제들까지 몰입하여 현대 미술의 장르와 주제로 예술적 접근을 시도했다.

박인선 작가의 작품 '물결'과 '맥'은 故 이강하작가의 1980-90년'맥(脈)'연작에서 영감을 받아 접근한 올해신작이다. 자연의 섭리와 이치, 회귀적 본능'맥(脈)'을 문명과 인간의 이기적인 해결방식과 선택들로 결국 우리에게 어떤 환경을 만들었는지 보여주고 있다.

서영기 작가는 평면 회화로 광활한 우주 속 작은 쓰레기 및 작가의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물질들을 독백하듯 나열하고 있다. 전시장에 구현된 새로운 설치적 요소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색다른 시선을 제공한다.

이연숙 작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이나 경험에서 비롯된 소재를 다양한 작업으로 표현했다. 유년시절을 보냈던 1980년 당시의 광주 분위기에 혼자 빈 화분에 고무줄을 둘러놓고 놀았던 기억 그리고 3년전 자신의 작업실이 불에 타 없어져버린 기억으로부터 시작 된'나와 관계된 시대와 사회적 환경'안에서 실추되고 은유화 된 자신의 예술적 메시지를 조형적 언어로 드러냈다.

최요안 작가는 조각조각 낱낱이 흩어지고 다시 재조합 된 미지의 풍경화를 출품했다. 작품은 지나간 역사와 혹은 현재의 사실을 상징하는 신문지를 콜라주 형식으로 도배했다.

김은경 작가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돌'의 에피소드를 회회와 미디어 작업으로 승화했다.'돌'이라는 물질에 감정과 이목구비를 그려 넣고, 일상 속에서 나누는 대화와 움직임들은 물질적 사물 너머의 존재적 가치에 대한 재해석 된 접근을 시사하며 우리의 미래와 일상의 환경과도 닮아있다.

참여 작가들은 현실을 그린 듯 미래나 꿈의 존재 이미지를 담은 개성 있는 작품 속에서'자신의 삶과 환경에 대한 예술관'을 전달한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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