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절벽에도 속속 잘 팔린 광주 '이 아파트'···왜?
입력 2023.02.03. 11:19지난해 광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파트는 광산구 신창동 ‘신창3차 부영사랑으로’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거래 절벽기에도 주거 편의성이 높고 가격 방어가 되는 단지 위주로 거래가 꾸준히 이뤄져 실수요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광주전남 부동산 전문 포털 사랑방부동산(home.sarangbang.com)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신창3차 부영사랑으로는 101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지며 광주 아파트 중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곳은 꾸준히 거래가 이뤄진 덕에 가격 방어에서도 유리한 모습을 보였다. 신창3차 부영사랑으로는 지난해 6월 전용면적 59㎡(9층)가 2억 57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가 체결됐다. 2021년 같은 평형이 최고가 2억 66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900만원 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반면 광주 전체 아파트는 더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광주 주택매매가격변동률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6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전달 대비 0.08% 떨어진 가격은 12월에는 1.64% 떨어지며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다음으로 매매 계약이 많은 단지는 △광산구 운남동 운남주공 7단지가 88건 △북구 일곡동 청솔 4차 82건 △광산구 운남동 삼성아파트 76건 △북구 운남동 리버힐 74건 이 뒤를 이었다.
이들 단지는 1500세대 내외의 대단지였으며 높은 주거 편의시설 인근의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쌍암동 소재 A 공인중개사는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인근에 편의시설, 학군, 교통 등이 잘 갖춰진 단지 위주로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주거만족도가 높으면 향후 집값이 오를 때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들에서 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운남주공 7단지(88건), 삼성(76건), 리버힐(74건) 등이 광주 아파트 매매 거래량 상위 2~5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금리 여파로 인해 실거주 목적의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광주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 428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8.5% 감소한 수치다.
박지현기자 5973sally@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