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바로가기 열기 섹션 바로가기 열기

사랑방뉴스룸

MY 알림

신규 알림
뉴시스

한발 앞선 美·日···클로이 추월 전략은?[LG 로봇이 뛴다③]

입력 2024.02.24. 10:03
이인준 기자구독
[서울=뉴시스]LG전자가 골프서비스 플랫폼 스마트스코어와 안내·배송 로봇 공급 계약을 맺고 동남아 시장으로 로봇 서비스 활동 영역을 확대한다. (사진= LG전자) 2024.0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한국의 로봇산업 종합 경쟁력은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높다. 특히 중국에 추격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생성형 AI(인공지능)의 출현으로 로봇산업도 큰 시장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로봇은 외부 환경과 관계없이 미리 정의된 작업만 수행했지만, AI 기술을 통해 돌발 상황에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한 로봇 솔루션 개발이 가능하다.

24일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과 업계에 따르면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3년 415억 달러에서 2028년 848억달러로 연평균 15.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 로봇은 인구 고령화와 숙련된 인력 부족으로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며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전문서비스용 로봇의 신규 판매 대수는 2022년 15만7599대로 전년 대비 47.9% 평균치를 웃도는 성장률을 보인다. 분야별로는 운송·물류 로봇이 8만6044대로, 전체 전문서비스용 로봇 시장의 54.6%를 차지한다.

【스누호미시 카운티(미 워싱턴주)=AP/뉴시스】'스카우트'란 이름의 아마존 자율택배 로봇이 23일(현지시간) 시애틀 근교에서 배달 테스트를 실시하면서 소비자의 문 앞에 상품을 배달하고 있다. 2019.1.24

◆전문서비스 로봇 시장, 글로벌 기업 각축전

이 같은 전문서비스용 로봇은 글로벌 주요 기업의 각축장이다.

미국의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Amazon)은 물류 현장에 대한 로봇의 도입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동시에 관련 시장을 이끌고 있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 물류 로봇 사용 기업으로, 2012년 물류 로봇 전문 기업 ‘키바 시스템즈’를 인수한 이후 이를 기반으로 자사 물류창고에 5만대의 로봇을 투입했다.

미국의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 등 수술용 로봇도 '의료 공상과학(medical Sci-FI)을 현실로 만든 기업'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 업체가 개발한 수술로봇 다빈치는 전 세계 70여개 국가의 병원에서 사용되며, 이미 수술실 풍경을 바꿔 놓고 있다.

미국의 구글도 '에브리데이 로봇 프로젝트(Everyday Robots Project)'를 통해 일상용 로봇 개발에 나섰다. 사무실을 돌며 쓰레기를 줍고, 책상을 닦고 분리 수거까지 한다.

일본도 산업용 로봇 시장에 강점을 가진 나라지만, 서비스 로봇 개발에도 몰두하고 있다. 일찌감치 소니가 애완견 로봇을, 혼다·소프트뱅크가 인간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해 반려 로봇의 가능성으로 주목받았다. 여기서 한 발 나아가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는 2015년 출시 후 호텔과 요양원 등에 2만대 이상 도입되기도 했다. 다만 제한적 기능, 잦은 오류 등으로 6년 만에 생산이 중단됐다.

[도쿄=AP/뉴시스]지난 2015년 6월 18일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가 기자 간담회에서 로봇 페퍼를 선보이고 있다. 2021.06.29.

◆대중화까지는 시일…로봇 활용도 높일 방안 강구해야

국내에서도 LG전자가 2018년 로보스타를 인수하며, 로봇 사업을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도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투자를 통해 관련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유진로봇, 파인로보틱스 등 다양한 중소 업체들도 청소 로봇부터 보행 보조 로봇, 수술용 로봇 등도 만든다.

다만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자료에 따르면 서비스 로봇에 이어 제조로봇을 포함한 지능형 로봇의 국가별 기술 순위는 지난 2021년 기준 미국(100%), 유럽(95.9%), 일본(95.8%), 한국(85.6%), 중국(81.6%) 순으로 아직은 선진국에 뒤쳐지고 있다. 로봇은 아직 소비자의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대중화까지 숙제가 많이 남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로봇 산업에 무한한 가능성이 열렸지만, 반대급부로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가 사회적 문제로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비스 로봇에 부착된 카메라에 담긴 데이터가 개인 사생활을 외부에 노출할 수 있어, 보안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지, 모든 로봇 기업들이 고민하는 대목이다. 또 물류·운송이나 건축,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안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로봇의 부족한 시장성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그동안 많은 로봇이 시장에 출시됐지만, 수요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로봇 시장 활성화 및 로봇기업의 레퍼런스 확보를 위해 로봇 활용도가 낮은 산업, 작업 환경이 열악하고 인력난을 겪는 산업 등의 로봇 도입 지원을 강화하고, 로봇 대중화에 5~10년이 걸리는 만큼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가 지속되도록 지원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300

    랭킹뉴스더보기

    전체보기

    Top으로 이동